[스포츠조선 윤진만 기자]레알 마드리드의 플로렌티노 페레스 회장이 27일(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 위치한 레알 홈구장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스페인과 브라질의 A매치 친선전을 마치고 한 명의 선수와 짧은 만남을 요청했다.
페레스 회장이 직접 선수단 라커룸이 있는 곳까지 내려와 직접 대면한 선수는 브라질의 17세 특급 공격수 엔드릭이었다.
페레스 회장은 엔드릭의 한쪽 어깨에 손을 올리고는 온화한 표정으로 "이곳에서 너를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브라질 파우메이라스 소속인 엔드릭은 지난 2022년 12월 레알과 입단 계약을 체결했다. 18세가 되는 오는 7월 로스 메렝게스의 유니폼을 입을 예정이다.
엔드릭은 레알 입단을 앞두고 상종가를 치고 있다. 2023년 브라질 1부리그에서 11골(31경기)을 폭발한 엔드릭은 지난해 11월 브라질 A대표팀에 첫 발탁돼 콜롬비아전을 통해 데뷔전을 치렀다. 1994년 호나우두 이후 가장 어린나이에 A대표팀에 데뷔한 브라질 선수로 등극했다.
지난해 A매치의 '맛'을 본 엔드릭은 3월 A매치 친선전에서 잉글랜드와 스페인을 상대로 연속골을 퍼부으며 브라질 축구의 새로운 희망으로 떠올랐다.
잉글랜드전에서 후반 극적인 결승골을 터뜨려 1-0 승리를 이끈 엔드릭은 '미래의 홈구장'에서 열린 스페인전에선 1-2로 끌려가던 하프타임에 교체투입해 후반 5분만에 귀중한 동점골을 터뜨렸다. 득점 직후 경기장을 찾은 부친과 뜨겁게 포옹을 나눴다. 브라질은 후반 42분 로드리(맨시티)에게 페널티킥으로 추가골을 내줬지만, 후반 추가시간 6분 루카스 파케타(웨스트햄)가 페널티킥으로 극장 동점골을 터뜨리며 3-3으로 비겼다.
스페인 매체는 경기 후 엔드릭이 레알 입단 전에 베르나베우 데뷔골을 넣었다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날 레알 듀오 비니시우스 주니오르, 호드리구가 선발로 뛰고 엔드릭이 교체로 투입했다. 페레스 회장은 젊은 브라질 공격수들로 찬란한 미래를 그리고 있다. 이번 여름에는 엔드릭과 함께 세계 최고의 골잡이 중 한 명인 킬리안 음바페(파리 생제르맹)이 합류할 예정이다. 페레스 회장은 지금 이 순간 전 세계에서 가장 행복한 구단주가 아닐까.
윤진만 기자 yoonjin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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