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건 첼시한테 물어봐야지'
'먹튀대장' 로멜루 루카쿠(31·AS로마)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첼시는 결국 끝까지 평행선만 긋는 분위기다. 첼시도 루카쿠를 별로 원하지 않는데, 루카쿠 또한 첼시에 미련이 없다. 애초에 이럴 운명이었던 듯 하다. 결국은 첼시가 애꿎은 9750만파운드(약 1650억원)의 헛돈만 퍼부었다는 결론이다. 루카쿠가 첼시를 향해 코웃음을 보냈다.
영국 매체 익스프레스는 27일(한국시각) '루카쿠가 벨기에 대표팀 경기를 마친 뒤 첼시와의 미래에 관해 5글자로 코멘트했다'고 밝혔다. 루카쿠는 이날 모처럼 잉글랜드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다. 프로 경기가 아닌 국가대표 A매치 경기에서였다. 벨기에 국가대표팀에 합류한 루카쿠는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잉글랜드와의 친선경기에 선발로 나와 환상적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전반 36분에 왼발 아웃프런트 크로스로 유리 틸레만스의 헤더골을 이끌어냈다. 이날 벨기에는 잉글랜드와 2-2로 무승부를 거뒀다. 루카쿠의 활약이 돋보이는 경기였다.
때문에 경기 후 루카쿠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그간 루카쿠가 '먹튀의 대명사'로 굳어졌지만, 오랜 만에 좋은 활약을 펼쳤기 때문이다. 일부 팬들은 SNS를 통해 첼시로 다시 데려오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첼시와 루카쿠는 계속 불협화음을 냈다. 2011년 8월부터 2014년 6월까지 함께 하던 시기에는 큰 문제는 없었다. 하지만 2021년 8월에 첼시가 다시 루카쿠를 영입하며 '악연'으로 변했다. 당시 첼시는 무려 9750만파운드를 지불했다. 하지만 루카쿠는 복귀 첫 시즌에 리그 8골에 그쳤다. 게다가 당시 팀을 이끌던 토마스 투헬 전 감독과 불화도 있었다. 결국 인터밀란으로 임대됐다.
루카쿠는 현재는 AS로마로 재임대 된 상태다. 이번 시즌을 마친 뒤 여름에 첼시로 돌아오게 된다. 하지만 루카쿠가 첼시로 돌아와도 일단 확실한 미래는 없다. 현재 팀을 이끄는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감독이 루카쿠를 활용할 계획이 없다.
루카쿠도 이런 상황을 알고 있다. 잉글랜드와의 A매치 이후 스카이스포츠가 '잉글랜드에서 뛸 때마다 인상적인 활약을 하고 싶은가'라는 질문을 하자 루카쿠는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5글자로 간단한 말을 했다. '첼시에게 물어봐(You´ll have to ask Chelsea)'였다. 첼시가 자신을 활용하지 않으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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