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스포츠조선 송정헌 기자] 선수보다 세 살 많은 코치가 헬멧을 벗고 경의를 표했다. 마흔한 살 타자는 최전성기처럼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4번 타자 최형우가 이틀 연속 담장 밖으로 타구를 넘겼다. 최형우는 롯데와 주중 3연전 두 경기에서 연속 경기 홈런을 날렸다.
지난 26일 롯데 전에는 시즌 1호 동점 홈런을 날렸다. 최형우의 동점포를 발판으로 KIA는 롯데에 2대 1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이 홈런으로 최형우는 KBO리그 통산 374홈런으로 이대호와 함께 공동 4위에 올라섰다.
최형우는 다음날 27일에도 홈런을 쏘아 올렸다. 이틀 연속 홈런으로 최형우는 이대호를 제치고 통산 홈런 275개로 단독 4위에 이름을 올렸다.
최형우는 롯데 나균안을 상대로 1회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다. 최형우는 1회말 2사 2루에서 풀카운트 승부 끝에 6구를 밀어 쳐 좌월 투런포를 만들어냈다.
높이 뜬 타구가 롯데 좌익수 고승민에게 잡히는 줄 알았으나 힘있게 계속 뻗어나가며 담장을 넘어갔다. 41살 타자의 타격이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의 파워였다. KIA 팬들은 최형우의 홈런이 터지자 환호성을 내질렀다. 응원가 "KIA의 해결사"를 외치며 최형우를 연호했다.
홈런을 치고 그라운드를 돌던 도중 3루 작전주루 조재영 코치가 최형우를 향해 헬멧을 벗고 존경의 뜻을 나타냈다. 불혹이 넘는 나이에도, 나성범이 부상으로 빠진 가운데에도, 중심 타선에서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는 최형우에 대해 경의의 표시였다.
최형우가 해결사 역할을 해내며 KIA는 개막 3연승을 질주했다. 최형우는 3경기에서 10타수 4안타 2홈런 5타점을 기록하며 기분 좋게 시즌을 시작하고 있다.
1983년생. 마흔한 살의 선수라고는 믿기지 않을 정도로 전성기 시절처럼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 이범호 감독(1981년생)과도 두 살 밖에 차이 나지 않고 이동걸 투수코치와는 동갑내기다.
코치급 나이에도 변함없이 호랑이군단 해결사 역할을 해내고 있다.
최형우는 삼성에서 KIA로 이적한 2017년 KIA와 함께 V11 통합우승을 달성했다. 최형우는 최근 인터뷰에서 "올해는 분명 분위기가 다르다"라며 다시 한번 우승에 대한 좋은 기운이 생길 것 같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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