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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스포츠조선 박재만 기자] KBO리그 최고참 SSG 추신수의 볼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번 터치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한화 류현진. 미국 메이저리그 시절부터 인연이 깊은 선후배 사이인 추신수와 류현진이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만나 애틋한 마음을 나눴다.
전날에도 자신을 찾아와 반갑게 인사를 나눈 후배 류현진에 대해 추신수는 '현진이는 나쁜 놈'이라며 장난 썩인 농담을 건네기도 했다.
추신수는 류현진과 메이저리그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기억을 떠올리며 좌타자를 상대로 체인지업을 구사했던 후배 능력을 치켜세웠다. 다음날에도 선배 추신수를 찾아간 후배 류현진은 애정이 담긴 손길로 추신수의 볼을 터치하며 해맑게 웃었다.
27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홈팀 훈련이마무리될 때쯤 경기장에 도착한 한화 선수들 사이 가장 먼저 그라운드에 나온 류현진은 SSG 코치진에게 다가가 인사를 건네며 그라운드 이곳저곳을 누볐다.
1루 선상에서 이재원과 대화를 나누고 있던 추신수를 발견한 류현진은 반가운 마음으로 선배에게 다가갔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선배 추신수가 부상으로 경기에 뛰지 못하는 상황을 진심으로 위로해준 후배 류현진. 추신수의 몸 이곳저곳 만지며 빠른 회복을 진심으로 바라는 모습이었다.
추신수는 지난 23일 롯데와 펼친 개막전에서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훔쳤다. 이어진 플레이에서 롯데 투수 윌커슨의 2루 기습 견제구가 귀루하던 추신수 손가락에 맞았다.
볼이 빠진 것을 확인한 추신수는 3루까지 진루했지만, 손가락 상태가 심상치 않았다. 통증을 참고 뛰던 추신수는 결국 이닝을 마친 뒤 교체됐다. 정밀 검사 결과 오른손 약지에 실금이 간 것으로 확인됐다.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된 추신수는 선수단과 동행하며 복귀 시점을 잡을 예정이다.
마지막 시즌 개막전부터 최선을 다하다 볼에 맞고 부상을 당한 추신수의 기분을 조금이라도 즐겁게 해주고 싶었던 후배 류현진은 선배 피부까지 챙겨주는 모습이었다.
KBO리그 최고참 추신수의 볼을 한 번도 아니고 여러 차례 편하게 터치할 수 있는 유일한 선수 류현진 애교에 선배 추신수도 밝은 표정으로 더그아웃으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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