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초신성' 배준호(스토크시티)가 또 다시 펄펄 날았다.
배준호는 30일 오전 0시(이하 한국시각) 영국 요크셔 킹스턴어폰헐의 MKM 스타디움에서 열린 헐시티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챔피언십(2부리그) 39라운드에서 후반 교체투입돼, 도움을 기록했다. 배준호의 활약 속 스토크시티는 원정에서 값진 2대0 승리를 챙겼다. 승점 3을 더한 스토크시티는 12승8무19패, 승점 44로 리그 17위로 올라서며 강등권과의 격차를 벌렸다.
올림픽대표팀에 있던 배준호는 스토크시티의 긴급 요청 속, 조기 복귀했다. 대한축구협회는 25일 '배준호의 소속팀 스토크에서 리그 경기 대비를 위해 선수 조기 복귀를 요청했다'며 '대한축구협회와 올림픽대표팀 코치진은 구단 요청을 수용했고 오늘 소속팀에 복귀하도록 조치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배준호는 27일 오전 5시 열린 2024년 서아시아축구연맹(WAFF) U-23 챔피언십 결승전에 뛰지 못했다. 한국은 승부차기 끝에 호주를 제압하고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 해 U-20 월드컵에서 4강 신화의 주역으로 활약하며, 유럽의 러브콜을 받은 배준호는 여름 이적시장을 통해 스토크시티 유니폼을 입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유럽 이적 첫 해 의미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 배준호를 영입했던 알렉스 닐 감독이 성적 부진으로 전격 경질되는 변수가 있었지만, 배준호는 신임 사령탑 스티븐 슈마허 감독 밑에서도 중용되고 있다. 배준호는 날카로운 플레이로 스토크시티의 에이스로 활약 중이다. 최근에는 매경기 공격포인트를 올리고 있다. 배준호는 구단 서포터스가 선정하는 '2월 이달의 선수'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이같은 활약을 바탕으로 배준호는 올림픽대표팀에 승선했다. 지난 24일 사우디 아라비아와의 대회 준결승전에서 엄지성(광주)의 선제 결승골을 돕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하지만 결승전을 앞두고 스토크의 요청을 받았다. 스토크는 위기다. 챔피언십 19위에 머물러 있다. 강등권 마지노선인 22위 허더즈필드와의 승점차는 불과 2점이다. 잔류를 위해 남은 경기 결과가 중요하다. 당장 30일 0시 헐시티와의 39라운드를 앞두고 에이스 배준호의 존재가 절실했고, 협회는 향후 차출을 위해 결단을 내렸다.
소속팀에 복귀한 배준호는 딱부러지는 활약을 펼쳤다. 조쉬 로랑의 선제골로 1-0 리드를 잡고 있던 후반 26분 교체투입된 배준호는 추가시간 도움을 올렸다. 페널티박스 앞에서 공을 잡은 배준호는 키-야나 회버에게 날카로운 패스를 연결했다. 패스를 받은 회버는 바로 슈팅으로 연결하며 쐐기골을 넣었다. 배준호의 시즌 4번째 도움이었다. 지난 34라운드와 35라운드에서 연속골을 넣은 배준호는 이날 도움으로 올 시즌 리그 2골-4도움을 올렸다. 배준호는 추가시간까지 약 23분을 누비면서 도움 1개를 비롯해 패스 성공률 100%, 기회 창출 2회, 크로스 성공 1회와 태클 성공 2회, 볼 리커버리 3회 등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풋몹은 배준호에게 교체 투입된 선수 네 명 중 가장 높다.평점 7.0점을 매겼다.
스토크시티의 조기 복귀 요청의 이유를 증명한 배준호는 4월 16일부터 카타르 도하에서 열리는 2024년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겸 파리올림픽 아시아 최종예선에 참가할 23명 최종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다. 배준호는 대표팀 합류 전까지 에이스로 스토크시티의 잔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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