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전쟁이라고 카톡까지 보냈던데요."
'돌아온 괴물' 한화 이글스 류현진은 29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4 시즌 홈 개막전에 선발로 등판했다. 12년 만에 홈팬들을 만나는 자리, 그리고 복귀 후 시즌 첫 승과 개인통산 99번째 승리를 노리는 자리였다.
류현진은 5회까지 무실점 완벽한 투구를 했다. 하지만 6회가 너무 아쉬웠다. 강백호, 황재균에게 연속 적시타를 맞으며 2-2 동점을 허용했다. 류현진은 6회를 마치고 마운드를 내려갔고, 6회말 한화가 무득점하며 노디시전 경기가 되고 말았다.
팀이 9회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거둬 기분좋게 경기 후 인터뷰에 나선 류현진. 동갑내기 친구 황재균에게 통한의 안타를 맞은 얘기가 나오자 "전쟁 시작이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이 얘기를 들은 황재균은 어떤 반응을 보였을까. 30일 경기를 앞두고 만난 황재균은 "경기 끝나자마자 전쟁이라고 카톡도 왔더라. 나는 내 타율 안보이냐고 맞불을 놨다"고 했다. 황재균은 개막 후 4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했었다. 28일 두산 베어스전 멀티히트에 류현진 상대 안타로 겨우 타율 1할3푼을 만들었다.
황재균은 오랜만에 류현진과 대결한 것에 대해 "타석에 들어서서 마운드에 서있는 걸 보니까 실감이 나더라. 마운드에서 얼굴 보고 하니 재밌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타는 아니었고,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행운의 바가지 안타를 쳤다. 황재균은 "정확히 맞추려고 했는데, 운 좋게 빗맞은 안타가 나왔다. 그 안타로 나도 계속 잘 풀리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황재균은 메이저리그를 거치고 돌아온 류현진의 변화에 대해 "제구, 완급 조절이 정말 좋아졌다. 전에는 던지지 않던 컷패스트볼을 던지더라. 두 번째 타석 유격수 땅볼을 쳤는데, 그것도 타이밍은 좋았다. 그런데 컷패스트볼이 마지막에 꺾여들어오며 방망이 안쪽에 맞아 땅볼이 된 것이다. 다음에 만날 때는 한 가지 구종이 더 생겼음을 인지하고 준비해야 할 것 같다"고 진지하게 설명했다.
대전=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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