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5시간 7분에 걸친 혈투. 그래도 최후의 승자는 NC 다이노스였다.
NC는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즌 첫 '낙동강더비' 3차전에서 연장 11회초 터진 김형준의 결승타를 앞세워 8대7로 승리했다.
이로써 NC는 시즌 5승2패를 기록, 2위 KIA 타이거즈(5승1패)에 반경기 뒤진 3위를 지켰다.
반면 패한 롯데는 개막 첫주 1승6패로 KT 위즈(1승7패)와 함께 물속으로 가라앉은 한 주가 됐다.
NC는 선발 카스타노의 6이닝 1실점 호투 속 6회까지 5-1로 앞섰다.
하지만 7회말 필승조 류진욱이 무너지며 5-5 동점을 허용했다. 8회초 반격에서 천재환의 2타점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8회말 마무리 이용찬의 조기 투입에도 롯데 윤동희의 희생플라이에 이어 정보근에게 동점 2루타를 얻어맞으며 다시 7-7 동점이 됐다.
롯데는 마무리 김원중이 9~10회초를 지켜냈다. NC는 이용찬이 9회까지 책임졌고, 10회는 신예 이준호가 잘 막았다.
NC는 11회초 롯데 최준용을 상대로 볼넷으로 나간 서호철을 김형준이 좌중간 2루타로 불러들이며 결승점을 뽑았다.
11회말 이준호가 첫 타자 레이예스에게 2루타를 허용하며 다시 위기에 빠졌지만, 2사 1,3루에서 아껴뒀던 최성영을 투입, 최항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경기를 끝냈다.
경기 후 강인권 감독은 "한주동안 힘차게 달려온 선수단 수고 많았다. 주말 경기 응원해주신 팬 분들에게 감사인사 전하고 싶다"는 속내를 전했다.
이날 경기에 대한 별도의 코멘트는 없었다.
이날 결승타를 친 김형준의 기록은 올시즌 타격 기록은 이날까지 타율 1할8푼2리(22타수 4안타)에 불과하다.
이 경기는 5타수 1안타였다. 그 1안타가 경기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 터졌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마무리 김원중에게 9~10회를 모두 맡겼고, 마지막까지 아껴놨던 최준용을 11회초 마운드에 올렸다.
하지만 최준용은 1사 후 서호철에게 볼넷을 내준데 이어 김형준에게 좌중간을 가르는 결승 2루타를 허용해 패전투수가 됐다.
경기 후 김형준은 "팀이 어려운 경기를 했다. 경기 초반 점수가 나서 편하게 했는데, 상대도 끝까지 하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5-0, 7-5를 따라잡는 롯데의 열정에 혀를 내둘렀다.
이어 "우리 선수들이 이기려는 의지가 더 컸다고 생각한다. 힘든 경기 이겨서 기쁘다"고 했다.
결승타 상황에 대해서는 "볼카운트 3-2여서 상대 투수가 무조건 스트라이크를 잡을 거라고 봤다. '가볍게 집중하고 치자' 생각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NC의 10~11회를 대부분 책임진 투수는 2년차 신예 투수 이준호였다. 김형준은 "준호가 첫경기때 홈런을 맞아서 중간중간마다 많은 대화를 나눴다. 볼넷을 주더라도 장타를 맞지않도록 격려했다"고 설명했다.
NC는 마지막 11회말 2사 1,3루에서 최성영이 최항을 잡아내며 기어코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지었다. 김형준은 "이번주 4승1패로 끝나서 기쁘다. 다음주 LG와도 좋은 경기해 기분좋게 홈으로 돌아오겠다"고 다짐했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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