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정빛 기자] 배우 강부자가 재력을 인정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TV CHOSUN '인생토크 손승환의 초대'(이하 '초대')에는 강부자, 김창숙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1962년 21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데뷔해 '20세기 광고퀸'으로 통한 강부자는 '국민 엄마' 수식어를 얻으며 현재도 전성기를 이어가고 있다. 캘린더 여신으로 이름을 날린 김창숙 역시 여전한 미모를 자랑, 놀라움을 자아냈다. 특히 이들은 이날 연예계 후일담을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먼저 김창숙은 TBC 공채 5기 탤런트 동기이자 1970년 '마부'에 함께 출연했던 배우 노주현과의 에피소드를 전했다. 김창숙은 당시 노주현이 여자 선배들에게 인기가 많았는데, 특히 강부자와 故 여운계, 사미자에게 큰 사랑을 받았다고 회상했다.
그런 노주현에게 김창숙은 어느 날 도움을 청하게 된다. 한 작품의 조감독이 김창숙에게 단둘이 연기 연습을 제안한 것. 김창숙은 "'오빠, 조감독이 남아서 단둘이 연습을 좀 해야 한대' (하면서 도움을 청했지). 연습실이 넓은데, 오빠가 저쪽에서 앉아서 쓱 (보면서 지켜줬다)"고 이야기하자, MC 송승환과 강부자는 "역시 의리남 노주현!"이라며 그를 치켜세웠다.
강부자는 1990년 '야망의 세월'에 출연한 배우 최민식과의 일화를 털어놨다. 당시 결혼 후 신혼여행 때문에 출연을 고민하던 최민식에게 강부자는 "내가 '민식 씨, 이 작품 끝나고 신혼여행 가도 되지 않겠어요?'라고 했다. 그래서 '꾸숑' 역으로 오늘날 최민식이 됐다"고 말하며 "이런 작품과 역할은 아무 때나 할 수 없다"고 그에게 조언해 결국 출연을 결정, 배우 최민식이 대스타가 될 수 있던 사연을 전해 눈길을 끌었다.
이뿐만 아니라, 김창숙도 1987년 '사랑이 꽃 피는 나무'의 배우 최재성도 복싱 선수가 되고 싶어 드라마를 하차하자 "절대 그만두지 말고 (배우) 계속해야 한다"고 조언한 사실을 덧붙여 귀를 기울이게 했다. 그 뒤 다시 복귀한 최재성은 1991년 '여명의 눈동자'로 스타로서 다시 입지를 다질 수 있었다고 했다.
강부자의 출연료와 재력도 언급됐다. 송승환은 강부자에게 "당시 출연료가 어떻게 됐냐면 80년대 당시 1900만원이었다"며 "연예인 1위였다"고 했다. 이어 "1900만원이면 요새 돈으로 얼마냐"고 하면서 궁금해 했다. 이에 강부자는 "현재 화폐가치로 11억이다"며 "근데 그 돈 다 어디갔냐"고 하면서 너스레를 떨었다. 그러면서도 "그 돈 우리 집에서 지금 썩고있다"고 밝혀 웃음을 자앙냈다. 김창숙 역시 "이 언니 청담동에 대단하다"고 거들었다.
실제 강부자는 출연료로 백지수표를 받는가 하면, 출산 휴가를 꿈도 못 꿀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한 바다. "당시 TBC와 전속 계약을 했는데, 계약을 깨면 계약금의 3배를 물어야 했다"는 강부자는 "그런데 TBC와의 계약 종료 한 달 전에 KBS에 출연해서 TBC 사장한테 연락이 왔었다"며 "위약금 물어내라는 전화인 줄 알았는데 '이 사람아 왜 그런 짓을 했는가? 얼마가 필요해서 그래?'라며 백지수표를 내밀었다"고 말했다. 이어 강부자는 "저 돈 때문에 그런 거 아니에요. 작품이 좋아서 그런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또 첫째를 순산하고 20일 만에 복귀했다는 강부자는 둘째 임신 당시에도 드라마 '연화'를 촬영 중이었다며, 출산 예정일에 맞춰 휴가를 요청했지만 어려웠다는 이야기를 이어갔다. 결국 출산 날짜를 당기기 위해 촉진제까지 맞았지만 어쩔 수 없이 제왕절개까지 했다는 얘기로 안타까움을 샀다.
가난한 배역에 맞춰, 옷을 입었던 이야기도 들려줬다. 송승환이 故 김자옥을 언급하며 "자옥이 누나가 강 선생님께 '팬티도 구멍 난 거 입지?'라고 물었다"며 웃었다. 이에 강부자는 "찢어진 것까지는 아니지만 헐렁한 속옷을 입는다. 코르셋을 입으면 그런 게 나오나? 헐렁한 걸 입어야 자연스럽게 옷을 올린다. 녹화 날에만 입는 속옷이 따로 있었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주로 부잣집 인물을 연기했던 윤여정도 거론됐다. 송승환은 "강 선생님이 윤여정 선생님께 이렇게 말했다. '여정아 너는 팬티도 X넬 입지?'"라고 말했고, 강부자와 김창숙 역시 폭소했다.
정빛 기자 rightlight@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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