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장종호 기자] 지난해 미국에서 결핵 환자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지난해 결핵 환자는 9615명으로 전년 8320명보다 약 15.6%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10만명당 2.9명꼴로 결핵 환자가 발생한 것이다.
이는 1만명에 달했던 2013년 이후 최다 발생이다.
CDC에 따르면 2023년에 집계된 환자들의 약 85%는 최소 1~2년 전에 감염되어 세균이 몸에 들어가 폐나 다른 부위에서 잠복하는 잠복결핵이었다.
전문가들은 최대 1300만 명의 미국인이 잠복결핵을 앓고 있지만 전염성이 없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CDC는 "미국의 결핵 발생률이 세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이며 대부분의 미국인이 최소 위험에 처해 있지만, 결핵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상당한 질병 부담과 사망률을 유발하고 있으며 '세계 최고의 감염성 질환 살인자 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어 CDC는 "코로나 팬데믹 초기에는 결핵 환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지만 그 이후로는 증가하고 있다"면서 "개인위생 및 예방을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한편 결핵은 결핵균(미코박테륨, MTB)에 의한 만성 감염증으로, 인류 역사상 가장 많은 생명을 앗아간 질환으로 전해진다.
주로 폐결핵 환자로부터 나온 미세한 침방울 혹은 비말에 의해 직접 감염되지만 감염된다고 해서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다.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는데 감염된 사람의 10% 정도가 결핵 환자가 되며 나머지 90%의 감염자는 평생 건강하게 지낸다. 발병하는 사람들의 50%는 감염 후 1~2년 안에 발병하고 나머지 50%는 그 후 일생 중 특정 시기에, 즉 면역력이 감소하는 때 발병한다.
폐결핵의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며 가래 혹은 피 섞인 가래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흉통, 발열, 쇠약감, 신경과민, 식욕부진, 소화불량, 집중력 소실 등과 같은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결핵은 발병하는 부위(폐, 흉막, 림프절, 척추, 뇌, 신장, 위장관 등)에 따라 증상이 다르게 나타난다.
림프절 결핵이면 전신 증상과 함께 목 부위 혹은 겨드랑이 부위의 림프절이 커지면서 동통이나 압통을 느낄 수가 있고, 척추 결핵이면 허리에 통증을 느끼며, 결핵성 뇌막염이면 두통과 구토,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장종호 기자 bellh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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