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이번 시즌에서 최고 이슈는 당초 예상을 뒤엎고 원주 DB가 무서운 기세로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조기에 달성한 것이다. 여기에 최종전까지 피를 말렸던 지난 시즌과 달리 2위(4강 직행권)와 6강 순위 경쟁도 비교적 일찍 끝나면서 막판 박진감은 다소 떨어진 모습이었다. 하지만 5개월여 간의 대장정을 펼치는 동안 관중이 큰 폭 증가하며 '농구의 봄'을 예고했고, 치열한 승부 속에서 각종 개인기록들이 쏟아져 보는 재미를 더했다.
기록으로 살펴본 2023~2024시즌 결산이다. 우선 관중 증가가 눈길을 끈다. 이번 시즌 총 270경기의 누적 관중은 73만8420명, 평균 2735명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2023시즌 누적 관중 59만9572명(평균 2221명)에 비해 2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스타전의 경우에도 수원에서 열렸던 작년(3325명) 대비 67.8%나 증가한 5581명(고양)을 기록했다.
올해 2004~2005시즌 이후 19년 만에 부활한 개인 타이틀 시상에서는 이례적으로 3관왕이 탄생했다. 주인공은 '소노의 심장' 이정현으로 어시스트(평균 6.61개), 가로채기(평균 2.0개), 3점슛 성공(평균 2.9개)에서 각각 1위를 휩쓸었다.
이정현은 정규리그 8위로 마감한 소속팀 소노가 성적에서 뒷받침이 되었다면 최우수선수로도 손색이 없다는 평가를 받을 정도로 개인 최고의 시즌을 보냈다.
나머지 득점, 리바운드, 블록슛은 외국인 선수의 전유물이었다. 수원 KT의 패리스 배스가 평균 25.4득점으로 최고의 득점 제조기가 됐고, 아셈 마레이(LG)는 부상으로 인한 장기간 결장에도 평균 14.4개의 리바운드를 건져 '골밑 황제'의 명성을 재확인했다. 안양 정관장과 대구 한국가스공사에서 '땜질 전문 용병'으로 뛴 듀반 맥스웰은 평균 1.3개의 블록슛을 기록했다.
개인 통산 의미있는 기록들도 양산됐다. 귀화 선수 라건아(KCC)는 역대 두 번째로 1만1000득점과 700블록슛을 돌파했다. 역대 개인 통산 최다득점 기록은 '국보' 서장훈의 1만3231점이고, 최다 블록슛은 김주성 DB 감독의 1037개다. 김 감독의 블록슛 기록은 워낙 독보적이지만 라건아의 현역 연장 여부에 따라 최다득점 기록을 깰 수 있는 여지를 남긴 셈이다.
'세월의 무게'를 이겨내고 있음을 상징하는 500경기 출전 기록도 줄줄이 나왔다. 송창용 최부경 오세근, 리온 윌리엄스(이상 SK), 이관희(LG) 등 5명이 주인공이다.
개인 통산 5000득점 레이스도 제법 팽팽했다. 지난 2월 3일 자밀 워니(SK)가 KT전에서 46호째 기록을 작성한 이후 3월 11일 이재도(LG)가 같은 KT를 상대로 47호 주인공에 이름 올렸다. 이어 정규리그 최종전인 지난 달 31일 KCC-SK전에서는 최고 인기남 허웅(KCC)이 48호 5000득점을 돌파해 홈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재도는 통산 2000어시스트(20호) 기록을 추가하기도 했다. 김종규(DB)는 개인 통산 3000리바운드를 작성하며 역대 14번째 리바운드 제왕 반열에 올랐다.
그런가 하면 기록상으로도 이번 시즌이 지난 시즌에 비해 더 흥미로웠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 득점은 83.5점으로 작년(80.0점) 대비 3.5점 많아졌고, 2점슛과 3점슛 성공률도 51.7%→53.3%, 32.7%→33.4%로 각각 향상됐다. 어시스트도 평균 17.4개에서 18.4개로 늘어났다. 이밖에 리바운드, 가로채기, 속공, 덩크슛 등은 지난 시즌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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