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리버풀 차기 감독은 데 제르비 보다 아모림'
10년간 리버풀을 이끈 위르겐 클롭(57) 감독이 이번 시즌을 끝으로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하자 후임 리버풀 감독이 누가 될 것인가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당초 '클롭 후계자' 경쟁은 3각 구도였다. 레버쿠젠을 무패행진으로 이끌며 바이에른 뮌헨의 아성을 무너트릴 것으로 보이는 사비 알론소(43) 감독이 가장 유력했고, 그 뒤로 로베르토 데 제르비(45) 브라이튼 감독과 후벵 아모림(39) 스포르팅 리스본 감독이 경쟁을 펼치는 구도였다.
하지만 알론소 감독이 레버쿠젠에 남겠다는 뜻을 밝히면서 아모림과 데 제르비의 2파전 양상으로 변했다. 두 명 모두 젊고 뛰어난 전술적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우열을 가리기 힘들었다. 그런데 최근 클롭 감독이 데 제르비 감독에게 힘을 실어주는 듯한 의미심장한 발언을 했다. 마침 클롭이 이끄는 리버풀과 데 제르비의 브라이튼은 지난 3월 31일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맞대결을 펼쳤다.
경기 결과는 리버풀의 2대1로 역전승이었다. 하지만 클롭 감독은 이날 승리 후 이례적으로 데 제르비 감독에 대한 칭찬을 이어갔다. 그는 BBC와의 인터뷰에서 "데 제르비에게 축구계를 계속해서 뒤집어 놓으라고 말했다"며 "데 제르비가 하는 일을 굉장히 존경한다"고 말했다. 이어 "데 제르비가 한 일은 믿을 수 없을 정도다. 알렉시스 맥앨리스터와 모이세스 카이세도를 잃었고, 부상 선수도 많은데도 팀을 하나로 묶어놨다. 놀랍다"고 호평했다.
이런 발언 때문에 사실상 클롭이 자신의 후계자로 데 제르비를 점찍은 게 아니냐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하지만 유럽 축구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치오 로마노 기자는 이런 세간의 평가를 부정하고 있다. 여전히 아모림 감독이 차기 리버풀 감독 1순위라는 주장이다. 영국 축구전문매체 캐치오프사이드는 '클롭이 데 제르비를 칭찬했지만, 리버풀의 차기 감독경쟁에서는 아모림이 앞선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로마노 기자는 캐치오프사이드와의 인터뷰에서 '클롭 감독이 브라이튼전 이후 데 제르비 감독의 전술에 대한 칭찬을 했음에도 여전히 아모림 감독이 리버풀을 이어받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정보력을 근거로 '현재로서는 아모림이 리버풀의 차기 감독 유력 후보이며, 데 제르비 감독은 바이에른 뮌헨에서 보게될 것'이라며 데 제르비 감독의 '클롭 후계자설'을 일축했다. 그는 '내가 듣기로는 현재까지 아모림이 가장 유력한 리버풀의 선택지다. 데 제르비는 리버풀에서도 한동안 명단에 있었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발전이 없다'고 못박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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