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삼성 라이온즈 충격의 5연패. 이런 상황에서 외국인 타자가 약속된 휴가를 위해 떠났다. 해결사가 나타날까.
시작은 좋았다. 삼성은 정규 시즌 개막 시리즈에서 KT 위즈를 상대로 2연승을 거두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하지만 그 이후 이어진 일주일간 치른 6경기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1무5패에 그쳤다.
LG 트윈스와의 주중 잠실 3연전은 불펜만 모두 끌어쓰고 소득 없이 끝냈다. 첫날부터 꼬였다. 0-2로 지던 삼성이 6회초 3점을 내면서 역전에 성공했지만, 필승조가 8~9회에 무너지며 문성주에게 끝내기 희생플라이를 얻어맞아 패했다. 이튿날에는 무려 연장 12회까지 가는 접전 끝에도 결판을 내지 못하고 2대2 무승부를 기록했고, 피로의 여파는 삼성에게 직격탄으로 날아왔다. LG와의 3연전 마지막날 25피안타-18실점을 기록하며 1대18로 처참하게 무너졌다.
후유증은 컸다. 주말 SSG를 상대로도 선발 투수들이 초반부터 많은 점수를 허용하며 너무 어려운 경기를 했다. 잠실 원정의 여파도 있었고, 불펜진 피로 누적도 있었고 운이 따르지 않은 부분도 있었지만, 그래도 1무5패의 성적표는 다소 충격이다. 특히 지난 3월 31일 SSG전에서 3-3으로 동점을 만들고도 마지막 한 방이 터지지 않아 연장까지 간 끝에 임창민, 김재윤, 오승환을 모두 쏟아붓고도 전의산에게 결승 홈런을 얻어맞아 3대4로 진 것은 너무나 뼈아픈 마무리였다.
이런 상황에서 1일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까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예고된 휴가다. 맥키넌은 아내가 둘째 출산을 앞두고 있다. 아내의 곁을 지키고 태어날 둘째를 보기 위해 미리 구단과 코칭스태프에 양해를 구했고, 미국 보스턴으로 향한다. 오는 8일 귀국할 예정이다.
그런데 떠나는 맥키넌의 발걸음도 결코 가볍지 않아졌다. 맥키넌은 현재 삼성 타선에서 팀내 최다 안타 1위(11안타) 타점 공동 1위(6타점)를 기록 중이다. 규정 타석을 채운 삼성의 규정 멤버 중에서 최고 타율(0.324)을 기록 중인 타자도 맥키넌이다. 김지찬(0.208) 구자욱(0.200) 강민호(0.208) 오재일(0.179) 등 나머지 주축 타자들이 2할 전후의 타율로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희망인 맥키넌까지도 전력에서 빠지는 것은 엄청난 손실이다.
총체적 난국 속에서 난세의 영웅이 나타날까. 맥키넌이 돌아오는 일주일간, 어떻게 버티느냐가 관건이다. 삼성은 이번주 키움 히어로즈-KIA 타이거즈를 순서대로 상대한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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