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고우석이 더블A에서 미국 프로야구에 데뷔한다. 메이저리그 입성을 목표로 기약없는 도전에 나서는 것이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더블A 샌안토니오 미션스는 3일(이하 한국시각) 정규시즌 개막 엔트리 28명을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고우석은 투수 16명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구단은 보도자료를 통해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에 포함되거나 메이저리그 경력이 있는 선수 중 7명이 미션스에 배정됐다"며 "2021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잭 레크스가 이곳에서 시즌을 맞고, 우완 고우석도 미션스의 개막 로스터에 포함됐다. 파드리스는 지난 오프시즌 한국 출신 고우석과 2년 450만달러에 계약했다"고 소개했다.
샌디에이고의 메이저리그 40인 로스터 투수 24명 가운데 9명이 마이너리그에서 시즌을 맞고 있다. 그 중 고우석을 포함해 7명이 미션스의 새 얼굴이라는 얘기다.
고우석은 지난달 서울시리즈 때 한국행 명단에 이름을 올렸으나, 잇달은 부진 때문에 26인 개막 로스터에서 제외됐다. 당초 트리플A가 유력했지만, 부담이 적은 더블A에서 마음 편히 적응하라는 차원에서 샌안토니오로 이관됐다.
고우석은 시범경기에서 6게임에 등판해 5이닝을 던져 홈런 1개를 포함해 11안타, 3볼넷을 내주고 9실점(7자책점)해 평균자책점 12.60을 기록했다. 특히 서울시리즈를 앞두고 열린 스페셜게임에서 친정인 LG 트윈스를 상대로 1이닝 동안 이재원에 홈런을 내준 것을 포함해 2안타 2탈삼진 2실점으로 고전했다.
고우석은 샌안토니오에서 불펜투수로 활약하게 된다. 스탯캐스트가 공식 측정한 시범경기에서 고우석의 직구 구속은 최고 94.1마일, 평균 93.0마일이었다. 구속 자체가 정상 수준까지 올라오지는 않았다. 무엇보다 제구 불안은 물론 공이 가볍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커브와 슬라이더를 섞어 던지지만, 좀더 가다듬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변화구 비중이 절반을 넘는다는 것도 긍정적 볼배합은 아니다.
그러나 고우석은 더블A에서 '어느 정도 됐다'라는 평가가 나올 경우 곧바로 메이저리그의 부름을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불펜진에 자리는 나오기 마련이다. 이날 현재 샌디에이고 불펜투수들 중 스티븐 콜렉(4경기, 평균자책점 7.71), 페드로 아빌라(2경기, 9.00), 톰 코스그로브(5경기, 18.90), 쟈니 브리토(4경기, 13.50) 등 3~4명이 불안한 입지를 버티고 있는 상황이다.
텍사스주 남부에 위치한 샌안토니오의 홈구장은 울프스타디움이다. 1994년 개장했고, 관중 수요규모는 9000명을 약간 넘는 수준이다. 1977년부터 2000년까지 LA 다저스 산하 더블A로 있다가 2001~2006년 시애틀 매리너스를 거쳐 2007~2018년까지 샌디에이고 산하로 편성된 바 있다. 이어 밀워키 브루어스(2019~2020년) 산하에 있다가 2021년부터 다시 샌디에이고 산하 더블A로 복귀했다.
박찬호가 다저스 시절인 1994년 한 시즌을 몸담으며 메이저리그 정상급 선발투수로 성장하는 발판을 마련한 곳이기도 하다. 그해 박찬호는 20경기에 선발등판해 101⅓이닝을 던져 5승7패, 평균자책점 3.55, 100탈삼진을 기록했다.
샌안토니오는 오는 6일 오전 9시5분 원정지인 텍사스주 애머릴로의 홋지타운에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 더블A 애머릴로 소드푸들스를 상대로 개막전을 치른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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