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극적으로 안타를 추가한 이정후.
미국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이정후가 빅리그 데뷔 후 처음으로 출루를 하지 못하고 침묵할 뻔 했다. 하지만 9회 2사 마지막 타석에서 기어코 안타를 쳐냈다.
이정후는 3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LA 다저스와의 3연전 2차전에 1번-중견수로 변함 없이 선발 출전했다.
이정후는 이날 안타, 볼넷 없이 무안타를 기록했고 삼진만 2개를 당하며 경기를 마칠 뻔 했다. 하지만 9회 2사 후 마지막 기회가 찾아왔고 이를 살렸다. 대단했다.
이정후는 지난 주말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개막 4연전에서 빅리그 무대에 데뷔, 엄청난 활약을 펼쳤다. 안타-멀티히트-홈런에 4번째 경기는 안타는 없었지만 3개의 볼넷을 얻어냈다.
그리고 이정후는 다저스타디움으로 무대를 옮겨 2일 첫 맞대결에서 다시 멀티히트를 작렬시켰다. 그리고 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갔다.
다저스는 이날 '불펜데이'였다. 선발투수가 경기를 길게 끌고가는 게 아니라, 불펜 투수들이 나눠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었다. 이게 오히려 메이저리그 경험이 부족한 이정후에게는 악재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 투수가 계속 바뀌니 적응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이정후는 1회초 타석에 들어서 경기 시작을 알렸다. 하지만 첫 번째 투수로 나온 라이언 브레이저에 삼진을 당했다. 2S 상황서 높은 싱커에 방망이를 헛쳤다.
이정후의 두 번째 타석은 2회초였다. 2사 1, 2루 찬스가 찾아왔다. 이번에는 투수가 라이언 야브로였다. 이정후는 1S에서 야브로의 바깥쪽 커브를 잡아당겼다. 2루 땅볼. 샌프란시스코가 1-1 동점을 만든 상황에서 앞서나가는 점수를 만들어내지 못했다.
이정후는 4회초 세 번째 기회를 맞이했다. 1사 주자 없었다. 이번에도 상대는 야브로. 2S에서 바깥쪽 높은 커브가 다시 들어왔다. 이번에는 이정후가 욕심내지 않고 밀었다. 그러나 좌익수 엔리케 에르난데스의 글러브에 공이 들어갔다.
네 번째 타석은 6회. 팀이 4-5로 아슬아슬하게 밀리는 상황. 이전 타석과 같이 1사에 주자가 없었다. 이번에는 강속구 불펜 마이클 그로브를 만났다. 3구삼진이었다. 2S에서 그로브의 슬라이더가 바깥쪽으로 절묘하게 걸쳐 들어왔다. 이정후도 꼼짝할 수 없었다.
공교롭게도 이정후의 마지막 타석은 9회초였다. 여전히 점수는 4-5. 2사 주자 없이 마지막 찬스였다. 마운드에는 마무리 에반 필립스였다. 기어코 안타를 만들어냈다. 필립스를 상대로 1S 상황 가운데 컷패스트볼을 받아쳐 우측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냈다.
이정후가 출루했지만, 점수를 내지 못해 샌프란시스코는 3연패에 빠졌다. 그러나 이정후는 6경기 연속 출루 기록을 이어가게 됐다.
한편, 다저스 슈퍼스타 오타니 쇼헤이는 3타수 무안타 1볼넷 1삼진으로 경기를 마쳤다.
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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