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포스트시즌도 아닌데 선발 투수가 사흘 휴식만 하고 다시 선발 등판한다. 투구수가 적었던 것도 아니다.
무슨 사연이 있었던 것일까.
KT 위즈 엄상백이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등판한다. 올시즌 성적이 그리 좋지 못하다. 첫 등판인 3월 24일 삼성전서 4이닝 6안타 5볼넷 3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고, 두번째 등판인 3월 30일 한화전에서도 3이닝 4안타(2홈런) 3볼넷 1사구 4탈삼진 4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2경기서 2패, 평균자책점 10.29이다. 그런데 사흘 휴식 후 다시 선발로 나온다.
한화전서 투구수가 적었던 것도 아니다. 당시 엄상백은 3이닝을 던지면서 무려 82개의 공을 뿌렸다.
5선발인 고졸 신인 원상현을 배려한 로테이션 조정이다.
당초 이날 선발은 원상현이었다. 원상현이 이날 등판하면 다음주 화요일인 9일 창원 NC 다이노스전에 나서고 나흘 휴식 후에 14일 수원 SSG 랜더스전에 던진다. 고졸 신인이 나흘 휴식 후 등판이 쉽지 않다고 판단한 KT 이강철 감독이 30일 경기 때 엄상백의 3일 등판을 생각했던 것.
이 감독은 "엄상백에 물어보니 괜찮다고 했고, 이후 몸상태를 계속 체크했는데 괜찮다고 해서 등판하게 됐다"라고 밝혔다.
엄상백은 이날 KIA전 등판 후 정상 로테이션으로 9일 NC전, 14일 SSG전에 나가게 된다.
사흘 휴식 후의 등판이라 이날 엄상백의 한계 투구수가 정해져 있냐는 질문에 이 감독은 "계속 체크를 할 계획이다"라면서 "2경기서 투구수가 많아서 이닝에 대해서 말하기는 어렵다"라고 했다.
원상현은 지난 3월 28일 수원 두산 베어스전서 데뷔 첫 선발등판해 3이닝 5안타(1홈런)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었고 31일 대전 한화전서는 구원 투수로 나서 2이닝을 소화하며 39개의 공을 뿌렸다. 이 감독은 "엄상백이 오늘 나오기로 하면서 원상현을 구원 투수로 잠깐 냈었다"라고 했다.
원상현은 5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 시범경기 때 첫 등판을 3월 10일 LG전에 선발로 했었는데 당시 3이닝을 4안타 2볼넷 5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하며 팬들을 놀라게 했었다. 위기에서 커브로 삼진을 잡아내며 탈출해 LG에 대해 자신감이 있을 듯.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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