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정우영 1군 복귀? 본인한테 달렸지."
29년만의 한국시리즈 우승을 만들어낸 불펜이 흔들린다. 그래도 정우영의 이른 콜업은 LG 트윈스의 선택지가 아니다.
4승1무1패에서 뜻밖의 3연패를 당했다. 3일 만난 염경엽 LG 감독은 "이제 4월인데 어제까지 5할이다. 오늘 시즌 개막했다고 생각하겠다"며 웃었다.
정우영은 전날 퓨처스 SSG전에 2번째 투수로 7회 등판, 투구수 7개로 1이닝을 깔끔하게 막고 홀드를 올렸다. 최고 구속은 146㎞였다. 투심과 슬라이더만 던졌다.
하지만 1군 복귀는 아직은 무소식이다. 염경엽 감독은 "선택권은 정우영에게 절대적으로 있다. 나한테 없고, 코칭스태프 누구한테도 없다"면서 "경기 끝나고 아무 연락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내용은 괜찮았다. 7구 모두 스트라이크"라고 덧붙였다.
"세트포지션에서 투구 밸런스가 흔들린다는 건 핑계다. 그럼 와인드업부터 잘 던져야지. 자꾸 핑계를 대지 말고 밸런스 찾고, 기본부터 충실해야한다. 그래야 정우영에게도 앞날이 있다. 메이저리그가 목표다? 그럼 그 목표를 할 수 있게 스스로의 부족한 부분을 채워야한다."
한때 최고 152㎞에 달하던 투심, 그것만으로는 KBO리그에서도 롱런할 수 없다는 일침이다. 염경엽 감독은 "투수가 가져야될 기본이 없으면 좋았다 나빴다 하다 그냥 끝난다. 150㎞ 투심만 가지고 미국에 어떻게 가나? 마이너리그 가면 투심 150㎞ 던지는 투수 팀마다 20명씩 있다"면서 "커브 슬라이더 중에 변화구 하나, 그리고 체인지업도 한종류 정도 있어야 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한발 더 나아가 "지금 같아선 우리팀 마무리 후보에도 못 든다"고 강조했다. 지금 같아선 1점 승부에서 세이브를 할 수 없다는 것.
"슬라이드 스텝이 안되는데 어떻게 마무리로 쓰나. 그냥 동점될 텐데. 마무리투수를 하려면 거기에 맞는 조건을 가져야한다. 그렇지 못한데 마무리로 쓰면 (정)우영이도 죽고 팀도 죽는다."
염경엽 감독은 "잘 던져서 홀드왕 됐다, 좋다. 그런데 홀드왕과 마무리는 다르다"고 거듭 강조했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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