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결과가 계속 안 좋으니까…"
지난시즌 팀을 플레이오프로 이끈 필승조가 헤맨다. 사령탑도 걱정이 태산이다.
3일 잠실구장에서 만난 강인권 NC 다이노스 감독은 류진욱의 부진에 대해 "본인 스스로 자신감을 잃을까봐 걱정된다"며 속상해했다.
직구 구속이나 구위 등이 달라진 건 없는데, 자신감이 떨어지다보니 볼카운트 싸움에서 밀린다는 분석이다.
류진욱은 2015년 2차 2라운드로 NC 유니폼을 입었다. 구창모와 동기다.
입단 이후 2번이나 팔꿈치 수술을 받았다. 사회복무요원으로 병역을 수행하며 재활에 전념했다. 무려 5년간 1군 등판 기록이 전혀 없었다.
하지만 2020년부터 드디어 기지개를 켜고 1군 경험을 쌓기 시작했다. 2021년 44경기 1승1세이브1홀드, 평균자책점 2.08을 기록하며 팀의 핵심 불펜으로 거듭났고, 이듬해에도 부침이 있었지만 후반기 필승조 역할을 충실히 했다,
그리고 지난해 마침내 리그 대표급 필승조 투수로 올라섰다. 김영규와 함께 NC의 막강 불펜을 이끈 주역이었다. 70경기에 출전, 67이닝을 소화하며 1승4패 22홀드, 평균자책점 2.15의 특급 불펜으로 활약했다.
가을야구에도 뜨거웠다. 와일드카드 결정전과 준플레이오프, 플레이오프를 거치는 동안 총 8경기에 등판, 9이닝 동안 단 3점 밖에 내주지 않았다. 류진욱의 인간승리 스토리를 잘 아는 야구계에선 2023 일구상 시상식에서 '의지노력상'을 수여했다. 다름아닌 '불사조' 박철순의 시상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심상치않다. 개막전에서 양의지에게 역전 적시타를 허용했고, 지난달 26일 키움전에선 이형종에게 적시타를 맞아 승계주자 2명이 실점으로 이어졌다.
급기야 4일 쉬고 등판한 3월 31일 롯데전에선 아웃 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4연속 피안타를 허용했고, 다음 투수 한재승까지 무너지며 5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2일 LG전에서도 ⅓이닝만에 2안타 1볼넷 1실점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류진욱은 부활할 수 있을까. NC의 올시즌 성적과도 직결될 문제다.
잠실=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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