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조지영 기자] 개그맨 김경식이 실명 판정을 받은 절친 이동우를 향한 남다른 우정을 과시했다.
지난 3일 방송된 tvN 예능 '유 퀴즈 온 더 블럭'에서는 '영화계 심폐소생술사'이자 개그 그룹 틴틴파이브의 멤버 김경식이 자기님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김경식은 틴틴파이브 시절 SM엔터테인먼트와 소속사 계약을 맺은 뒤 20년째 관계를 맺고 있다고 밝혔다. 김경식은 "SM 생기자 마자 들어가서 한 기획사에 있었다. 매니저 없이 스케줄 혼자 다닌다"며 "오늘은 매니저가 왔다. 한 달 만에 보는 것 같다. 내 스케줄은 바쁜 스케줄이 아니고 루틴이 정해져 있는데 오늘은 매니저가 유재석을 보러 왔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유재석과 서울예술대학교 선후배 관계라 밝힌 김경식은 "'유 퀴즈' 섭외가 반갑고 고마웠던 이유는 우리 아이들도 TV를 보는데 유재석, 조세호를 너무 좋아한다. 내가 아빠 후배라고 하는데 '에이' 그러더라. '한번도 같이 있는 거 본적이 없다'고 하더라. 오늘 같이 있는거 보여주고 좋을 것 같다"고 사심을 드러냈다.
김경식은 틴틴파이브에 대한 이야기도 빼놓지 않았다. 김경식은 "내가 원래 먼저 SM과 계약했는데 다른 멤버들의 표정이 별로더라. 그래서 다시 기획사에 가서 팀 활동을 하려면 완전체 계약을 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 다행히 흔쾌히 수락해주셨다"고 했다.
더불어 멤버 이동우를 향한 애틋한 마음을 전해 모두를 울렸다. 이동우는 망막색소변성증으로 지난 2010년 실명 판정을 받았다.
김경식은 "이동우를 학교 다닐??는 전혀 몰랐고 틴틴파이브 팀을 만들고 알게됐다. 인생에 좋은 친구가 생겼다고 느꼈다. 그런데 어느날 망막색소변성증 병으로 시각장애인이 됐다. 처음엔 야맹증인줄 알았다. 동우가 매번 무대 들어올때 넘어지더라. 관객이 웃으니까 몸개그 하려고 한다고 욕심낸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어느날 동우가 '곧 마흔이 되면 시각장애인이 된대'라고 말하더라"고 조심스레 말을 전했다.
'유 퀴즈'에 제작진과 사전 인터뷰를 진행한 이동우는 "매체에 내 병을 알리기 전에 멤버들에게 고백했을 때 그 얼굴이 하나씩 기억나는데 경식이 얼굴이 인상적이었다. 경식이 얼굴은 세상이 꺼져 가는 얼굴이었다. 나보다 더 슬퍼했다. 경식이 이야기를 듣고 통곡을 하면서 죽을 때까지 너를 챙길거야라고 하더라. 약속도 아니었고 일방적으로 내게 맹세를 한 것이다"고 곱씹었다.
이와 관련해 김경식은 "내겐 일종의 선언이었다. 실제로 아침에 일어날때 동우와 모닝 문자로 시작한다. 장애인 콜택시가 있는데 타이밍 맞추기가 쉽지 않다. 필요할 때 내가 운전도 해주고 한다. 지금 같이 유튜브도 진행하고 있다"며 "어느날은 전기 스파크 사고가 났는데 동우가 '오늘 다시 살아난거 감사해라'고 축하해주더라. 찜찜한 기분이 상쾌하게 바뀌고 긍정적인 마음이 됐다"고 친구 이동우의 긍정적 영향을 많이 받는다고 고백했다.
조지영 기자 soulhn1220@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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