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큰일이다. 지난해 좋은 모습을 보였던 LG 트윈스 백승현이 초반 부진한 모습이 퓨처스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백승현은 4일 강화에서 열린 SSG 랜더스와의 퓨처스리그 경기에서 아웃카운트 1개만 잡고 홈런 1개 포함 5안타 1볼넷 5실점을 기록했다.
초반 부진해 컨디션을 조정하라고 내린 2군인데 오히려 불안감이 커진다.
백승현은 지난 1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LG 염경엽 감독이 박명근과 함께 셋업맨으로 기용했던 필승조 멤버였지만 3경기에 등판했는데 그 중 2경기서 부진을 보였기 때문.
24일 한화전서 ⅔이닝 동안 1안타 2볼넷 3실점을 기록한 백승현은 27일 잠실 삼성전에선 1이닝 무안타 무실점의 안정감을 보였다. 하지만 31일 고척 키움전서는 아웃카운트 하나 잡지 못하고 1안타 2볼넷을 주고 강판됐다.
3경기서 1⅔이닝 동안 2안타 4볼넷 6실점. 평균자책점이 무려 32.40이나 됐다.
2군 첫 등판도 부진했다. 3일 SSG전 6-2로 앞선 6회말 선발 진우영에 이어 두번째 투수로 등판한 백승현은 선두 2번 정준재에게 기습 번트 안타를 내줬다. 이어 3번 류효승에게 좌월 투런 홈런을 허용.
4번 전의산을 유격수 플라이로 잡아낸 백승현은 그러나 이후 아웃카운트를 잡지 못했다. 5번 최준우에게 우익선상 2루타를 맞더니 폭투로 3루까지 내줬고 6번 김창평에게 볼넷을 허용해 1사 1,3루의 위기를 맞았다. 그리고 7번 정현승에게 중견수쪽 2루타를 허용해 다시 1점을 내주고 1사 2,3루의 위기가 이어졌다. 8번 김민식에겐 2루수 내야안타로 또 1실점.
결국 오승윤으로 교체됐고, 오승윤이 김건이를 삼진으로 잡았지만 박지환에게 3루수 내야안타를 허용해 1점을 더 내줘 백승현의 실점이 5점으로 늘어났다. 정준재가 중견수 플라이로 아웃되며 긴 6회말이 종료.
오지환을 이을 유격수 유망주로 2015년 입단했던 백승현은 질롱코리아로 호주리그에 갔다가 투수로 전향한 케이스다. 질롱코리아에서 투수가 모자라 지는 게임에 투수로 던졌는데 150㎞가 넘는 구속이 찍힌 것. 결국 빠른 구속에 매력을 느꼈고 2021년 투수로 전환한 백승현은 투수 첫 해 16경기서 첫번째 홀드를 기록하고 평균자책점 2.16의 좋은 성적표로 기분 좋은 출발을 했으나 2022년엔 1군에서 12경기 등판에 그쳤고 1패, 1홀드 평균자책점 10.80으로 투수로서 성장통을 겪었다.
지난해 염 감독이 1군에 전격적으로 기용하면서 성장했다. 42경기에 등판해 2승 3세이브 11홀드, 평균자책점 1.58을 기록하면서 확실한 LG의 불펜 투수가 됐다.
올시즌은 마무리 고우석이 빠지고 이정용이 입대, 함덕주와 정우영이 수술을 하며 초반 불펜진이 어지러운 상황. 염 감독은 유영찬에게 마무리를 맡기고 김진성과 이우찬 박명근 백승현으로 필승조를 꾸려 리드한 경기를 잡고, 윤호솔 김유영 최도환 등을 더해 불펜진을 키우려 했다. 하지만 백승현이 부진하며 초반 계획이 흐트러지는 상황.
염 감독은 열흘 뒤 백승현을 다시 올릴 계획을 밝혔지만 2군에서도 부진하다면 조정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을 듯하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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