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SK슈가글라이더즈가 핸드볼 통합 H리그 여자부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김경진 감독이 이끄는 SK는 3일 광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광주도시공사와의 '신한 SOL페이 2023~2024 핸드볼 H리그' 여자부 3라운드 5차전서 26대17로 승리했다. SK는 4연승을 포함해 11경기 무패행진을 달렸다. 이날 승리로 SK는 16승2무1패(승점 34)를 기록했다. 남은 두 경기 결과와 상관 없이 1위를 확정했다. SK는 2019년 정규리그 1위 이후 4년 만에 정규리그 1위, 그것도 통합 H리그 초대 정규리그 1위에 올랐다.
SK는 최근 몇 시즌 중위권을 맴돌았다. 2020~2021시즌 리그 3위, 2021~2022시즌 리그 4위, 2022~2023시즌 리그 3위를 기록했다. 김경진 감독이 올 시즌을 앞두고 "지난 시즌 막판 부상 선수가 나와 아쉬움이 있었다. H리그 시작부터 마지막까지 선수들 몸 관리를 잘 해서 우승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이를 악물었다.
기대감은 높았다. SK는 이번 시즌을 앞두고 우승 후보로 꼽혔다. 시즌 전 열린 미디어데이에서 다수의 감독과 대표 선수가 우승 후보로 SK를 거론했다. 이유가 있다. SK는 지난 시즌 중반 부산시설공단과 트레이드를 통해 피봇 강은혜를 품에 안았다. 선수단 개혁의 시동을 건 SK는 올 시즌을 앞두고 외국인 선수 레이(일본), '국가대표 센터백' 강경민을 영입했다. 특히 강경민은 광주도시공사에서 뛰던 2019~2020, 2020~2021, 2022~2023시즌 등 최근 4년간 세 번이나 정규리그 MVP에 올랐다. MVP가 된 시즌마다 득점왕까지 차지하며 국내 최고 공격수로 자리 잡았다.
SK는 다양한 공격 옵션을 장착했다. 효과는 확실했다. SK는 특정 선수가 아닌 모두가 고른 활약으로 시즌을 끌어왔다. 특히 '1996년생 트리오'가 고른 활약으로 팀을 이끌었다. 3일 현재 강경민(145골)은 득점 2위, 유소정(112골)은 득점 5위에 랭크돼 있다. 유소정은 92도움을 배달하며 이 부문 공동 1위에도 랭크돼 있다. 강은혜는 77골 24블록슛 등 공수에서 균형감 넘치는 활약을 보였다. 세 선수는 SK 팀 내 득점 1~3위에 위치하며 팀의 중심을 지켰다. 골키퍼 이민지는 224세이브로 이 부문 3위에 이름을 올렸다. 여기에 2000년생 김하경, 2003년생 신다빈 등 어린 선수들도 빠르게 성장하며 팀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끝은 아니다. SK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하며 챔피언결정전 직행권도 거머쥐었다. SK는 2~4위 팀이 벌이는 준플레이오프(PO), PO 승리 팀과 챔피언결정전(3전2승제)을 치른다. 앞서 강경민은 우승에 대한 간절함을 드러낸 바 있다. 그는 스포츠조선과의 인터뷰에서 "소속팀에서의 우승은 한 번도 경험하지 못했다. 꼭 한 번 우승하고 싶다"고 했다.
정규리그를 1위로 마친 김 감독은 "선수들이 자신의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대견하다. 항상 감사하게 생각한다. 통합 우승을 위해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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