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스위퍼는 페디보다 더 좋은 것 같다."
지난해 KBO리그에서 투수 트리플크라운을 달성하며 MVP에 오르고 메이저리그로 떠난 에릭 페디의 주무기는 오타니 쇼헤이가 던져 유명했던 '스위퍼'였다.
그리고 올시즌에도 스위퍼로 KBO리그 타자를 꼼짝 못하게 만든 외국인 투수가 나왔다. 바로 KIA 타이거즈의 제임스 네일이다.
네일은 단 2경기만에 KBO리그를 사로잡고 있다.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7일 롯데전에서도 6이닝 동안 5안타(1홈런) 1사구 9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8대2 승리를 이끌고 승리투수가 된 네일은 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원정경기서 선발등판해 6이닝 동안 5안타 무4사구 7탈삼진 1실점(비자책)으로 팀의 5대1 승리를 이끌고 시즌 2승째를 챙겼다.
2경기 모두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며 2승 무패 평균자책점 0.75. 12이닝 동안 무려 16개의 삼진을 뺏어내면서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그만큼 제구력까지 갖췄다. 피안타율 0.217에 이닝당 출루허용율(WHIP)이 0.83에 불과하다. 좀 더 봐야 하지만 초반 피칭은 분명히 눈에 띈다.
3일 경기에서 6회까지 네일을 상대로 실책으로 1점만 뽑는데 그쳤던 KT 이강철 감독도 네일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특히 그의 스위터에 대해 좋은 반응을 보였다.
네일은 3일 93개의 투구를 했는데 최고 152㎞의 직구를 14개, 151㎞의 투심을 20개 던졌고, 스위퍼를 27개, 커터를 14개, 체인지업 14개를 더했다.
이 감독은 4일 KIA전에 앞서 네일에 대해 묻자 "스위퍼는 작년 MVP인 페디보다 더 좋은 것 같다"면서 "나가는게 엄청 빠르다. (장)성우가 다리에 맞는 줄 알았다고 하더라"라고 했다. 눈에 익으면 칠 수 있지 않겠냐고 했더니 이 감독은 "몸으로 오다가 빠르게 휘어 나가기 때문에 타이밍 잡기 쉽지 않을 것 같다"라고 했다.
왼손 타자에게도 유용해 보인다고. 이 감독은 "왼손 타자에게는 멀리 오다가 갑자기 들어오기 때문에 대응을 하려고 해도 늦더라"라고 했다.
KIA 이범호 감독도 네일의 연속 호투에 미소를 보였다. 이 감독은 "네일이 계속 그런 피칭을 해주길 기대한다. 한국 야구에 적응을 하는 것 같다. 구위는 워낙 좋고 어제는 투구수 80개가 넘어도 스핀양이 줄어들지 않더라. 다음 등판엔 투구수에 신경쓰지 않아도 될 것 같다"라면서 "네일이 투심, 커터 등을 던지는데 개인적으로 볼 때 몸쪽으로 투심을 잘 던지고 또 큰 변화구를 잘던지는 외국인 투수들이 한국에서 성공하는 경우가 많았다"라고 기대감을 보였다.
수원=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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