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타구는 넘어갔고, 배트는 내동댕이 쳐졌다.
페라자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 경기에 3번타자 겸 우익수로 선발 출장했다.
한화는 0-2로 지고 있던 4회말 노시환이 솔로 홈런을 치면서 추격에 나섰다. 롯데 선발투수 애런 윌커슨의 가운데로 몰린 시속 147㎞ 직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담장을 넘겼다.
그러나 한화는 5회초 두 점을 내줬고, 다시 1-4로 끌려가기 시작했다.
페라자의 한 방이 침체된 한화의 분위기를 바꿨다.
선두타자 최재훈이 안타를 치고 나갔고, 임종찬이 볼넷을 골라냈다. 문현빈이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난 가운데 페라자가 타석에 섰다.
페라자는 윌커슨의 패스트볼이 다소 높게 들어오자 방망이를 돌렸다. 정타가 됐고, 타구는 그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갔다.
타구가 넘어간 순간 페라자는 방망이를 그대로 바닥에 내동댕이 치며 기쁨을 표현했다. 이날 한화생명이글스파크는 1만2000명 '만원관중'을 이룬 상태. 개막 이후 홈 경기가 모두 매진을 이루는 기염을 토했다. 페라자의 동점포에 대전구장에는 환호성이 쏟아졌다.
선발투수 문동주도 활짝 웃었다. 이날 문동주는 5이닝 4실점을 한 상태. 페라자의 한 방에 동점이 됐고, 6회 김범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줬다.
페라자는 올 시즌 만점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다. 9경기에서 타율 5할 4홈런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브라이언 오그레디와 닉 윌리엄스 두 명의 외인이 한화 유니폼을 입었지만,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치지 못한 채 방출과 재계약 실패라는 수모를 당했다.
"공격력은 진짜"라는 평가 속에 계약한 페라자의 초반 활약에 한화는 외인 한풀이를 제대로 하기 시작했다.
대전=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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