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전영지 기자]"아직 2분 남았어!"
무승부에 멈춰서지 않는 정신, '승리를 향한' 꺾이지 않는 마음이 첼시의 짜릿한 극장승을 이끌었다.
첼시는 5일 오전 4시15분(한국시각) 영국 런던 스템포드브리지에서 펼쳐진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1라운드 맨유와의 홈경기에서 후반 추가시간 10분, 11분에 터진 팔머의 연속골에 힘입어 4대3,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0-2로 밀리다 3-2로 경기를 뒤집었던 에릭 텐하흐 감독의 맨유로선 두고두고 뼈아픈 패배였다.
첼시는 이날 전반 4분 갤러거, 전반 17분 팔머의 페널티킥 연속골에 힘입어 2-0으로 앞섰지만 전반 34분 가르나초, 전반 39분 브루노 페르난데스에게 연속골을 내줬고, 후반 22분 가르나초에게 멀티골, 역전골을 내주며 2-3으로 밀렸다. 그러나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었다. 첼시는 후반 추가시간 10분에 터진 팔머의 페널티킥 동점골과 11분 세트피스에서 연거푸 터진 왼발 '극장' 결승골에 힘입어 4대3, 짜릿한 안방 승리를 거뒀다.
이날 후반 추가시간 동점골, 결승골 포함 생애 첫 해트트릭으로 첼시의 승리를 이끈 팔머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무엇보다 드라마같은 승리를 끝까지 독려한 포체티노 감독의 공로를 인정했다.
팔머는 TNT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미친 경기였다"는 첫 마디를 건넨 후 "100분에 득점한 후 '계속 하자'고 생각했다. 완전 미쳤었다"며 웃었다.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더라. 골을 넣고 쉴새없이 뛰어다녔다. 해트트릭은 해트트릭이다. 내 인생 첫 해트트릭이다. 정말 기쁘게 생각한다"며 해트트릭 순간의 감격을 돌아봤다. "우리가 동점골을 넣고 나서 포체티노 감독이 말했다. '이봐, 아직 2분 남았어!' 그는 언제나 우리를 끝까지 몰아붙여 끝까지 달리게 한다. 덕분에 우리는 계속 달릴 수 있었고, 결국 감사하게도 골을 넣었다"고 극장골 뒷얘기를 전했다. "엄청난 승리다. 팀 분위기를 살릴 어마어마한 '부스터 모멘텀'이다. 이 승리로 모두 기분이 좋아졌다. 이 분위기를 계속 이어갈 수 있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포체티노 감독은 "첼시의 승리는 당연한 것이며 승리할 자격이 있었다"고 자평했다. "경기 전체를 분석해보면 당연하고 공정한 결과다. 중요한 것은 결국 우리가 우리의 방식으로 끝내는 거, 이를 통해 팬과 선수들 사이에 연결고리가 만들어졌다는 것"고 말했다. 포체티노 감독은 2-0으로 앞선 경기를 2-3으로 내주며 후반 추가시간까지 패색이 짙은 상황에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불공평하다는 생각에 기분이 좋지 않았었다. 왜 우리가 지는 걸까. 축구는 늘 이런 식이지만 결국 우리는 스스로를 계속 믿었다"고 했다. "선수들에게 아직 2분이 남았다고 이야기하면서 우리가 승리할 수 있다고 믿었다. 앞선 팀들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해 반드시 승리해야 하는 경기였다"며 간절했던 극장승의 비결을 전했다.
전영지 기자 sky4u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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