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늘부터 주현상이 마무리를 맡게 됐습니다."
한화 이글스 최원호 감독이 흔들리는 마무리 투수를 전격 교체했다. 한화의 올 시즌 마무리 투수는 박상원이었다. 지난해 16세이브를 챙겼던 박상원은 올 시즌도 마무리로 출발했다. 하지만 등판때마다 약간의 불안감이 있었다. 5경기에 등판해 1홀드 1세이브. 4이닝 동안 3실점. 시즌 첫 등판이었던 3월 24일 잠실 LG 트윈스전에서 1이닝 2실점을 했던 것을 제외하면 실점 자체가 많지는 않았다. 하지만 매 등판때마다 안정감이 다소 부족했던 것도 사실이다.
결정적 계기는 4일 대전 롯데 자이언츠전이었다. 한화가 6-4 앞서는 상황이던 9회초. 세이브 요건에 맞춰 마무리 박상원이 등판했다. 그런데 첫 타자 이정훈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으며 선두 타자부터 어렵게 풀어갔다.
무사 2루에서 윤동희를 3루 땅볼로 처리했지만, 폭투가 나오면서 주자를 3루까지 내보냈다. 이어 레이예스 타석에서는 1루수 실책이 더해지며 1실점 했다.
투수코치와 상의한 최원호 감독은 이닝 도중에 박상원을 강판시켰고, 결국 이민우가 뒤이어 9회를 마무리했다. 이민우가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튿날인 5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최원호 감독은 "박상원이 그동안 5경기에 나갔는데 볼과 스트라이크의 편차가 심했다. 스트라이크는 가운데 몰리고, 볼은 크게 벗어났다. 컨디션이 안좋다고 판단을 하는데 그렇다고 편한 상황에 넣을 수는 없지 않나. 일단은 주현상이 지금 불펜에서 가장 안정감있는 피칭을 보여줬고, 상원이는 조금 더 편한 상황에서 컨디션을 끌어올려야 할 것 같다. 오늘부터 주현상이 마무리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른 투수들의 경우, 그때그때 컨디션에 따라 타이트한 상황에서는 컨디션이 좋은 투수들이 나가고, 박상원은 편한 상황에서 감을 잡게 하려고 한다. 컨디션이 안좋은데 항상 타이트할 ?? 나가서 던지려고 하면 너무 길어질 것 같다. 선수단에도 불안한 요인이 생길 수 있고 그래서 복합적으로 계산해서 마무리 투수를 교체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척=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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