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유명 축구선수가 경기 도중 대마초 흡연을 권장하는 세리머니를 펼쳐 논란이 되고 있다.
5일(한국시각) 데일리 스타 등 유럽 매체들에 따르면 독일 분데스리가 바이어 레버쿠젠의 제레미 프림퐁은 지난 4일 열린 2023~2024 포칼 준결승전에서 뒤셀도르프와의 경기(4대0 승)에서 대마초를 피우는 흉내를 내며 골 세리머니를 했다.
골을 터뜨린 그는 아민 아들리와 함께 이 세리머니를 연출했다. 아들리가 대마초를 말아 불을 붙여 주는 시늉을 하자 담배를 받아든 프림퐁은 한 모금 빨아들인 뒤 길게 연기를 내뿜는 동작을 취하며 아들리와 함께 재밌다는 듯 웃었다. 이 장면은 숏폼으로 제작돼 'X' 등 각종 SNS를 통해 전파되고 있다.
데일리 스타는 프림퐁의 이같은 세리머니는 독일 정부의 대마초 합법화를 기념하기 위해 기획된 것이라고 전했다.
독일은 지난 1일자로 EU(유럽연합)에서 기호용 대마초를 합법적으로 피울 수 있게 허용한 최대 규모 국가가 됐다. 지난 2월 독일 의회를 통과한 마약법 개정안에 따라 18세 이상 성인은 대마초를 최대 25g까지 개인 소비 목적으로 소지할 수 있고 집에서 3그루까지 재배할 수 있다. 개정안의 발효 시기는 1일 0시였다.
당시 독일에서는 1일 0시를 기해 수천명이 시민들이 시내 광장 등에 모여 카운트 다운을 한 뒤 단체로 대마초를 피우는 환영행사를 하기도 했다.
프림퐁은 이 축하행사에 동참한다는 의미로 '흡연 세리머니'를 펼쳐 독일 팬들의 공감대를 유도한 것이다.
셀틱과 맨체스터 시티를 거쳐 2021년 분데스리가에 합류한 프림퐁은 지금까지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분데스리가 간판 스타로 떠올랐다. 2022~2023시즌이 시작된 이후 지금까지 모든 대회에서 43
골을 기록하고 있다. 이 때문에 맨유와 리버풀 등 다른 빅클럽들이 이번 여름 이적시장에서 3500만파운드의 이적료를 내고서라도 영입하는데 관심을 갖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독일의 이번 대마초 합법화가 프림퐁의 독일 잔류를 자극할 수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네덜란드 국가대표인 프림퐁의 출생지는 암스테르담으로, 대마초 박물관이 있는 등 대마 재배지로도 유명하다고 한다. 네덜란드에서는 이미 대마초가 합법화돼 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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