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손흥민 레전드 아니야?
영미권 스포츠에서 가장 전문적인 매체로 알려진 '디애슬레틱'이 '손·레·아'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토트넘)이 비록 트로피는 없어도 프리미어리그의 전설급 선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 부족하지 않다고 분석했다.
손흥민이 레전드가 아니라는 논란은 최근 축구해설가 앤디 타운센드가 문제를 제기하면서 불거졌다.
토크스포츠 보도에 따르면 타운센드는 손흥민이 토트넘의 슈퍼스타일 뿐 프리미어리그 전체를 대표할 수준은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타운센드는 "손흥민은 물론 훌륭한 선수다. 최고의 선수다. 다만 전설이라는 단어는 올바른 맥락에서만 사용해야 한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누군가 예전에 내 대본에 그런 내용을 적었다. 손흥민이 전설이라는 것은 옳지 않다. 나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훌륭한 선수이고 훌륭한 골잡이라고 생각한다. 하지만 전설? 그것은 아니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대해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토트넘의 환상적인 선수이지만 토트넘은 2008년 이후 우승을 차지하지 못했다. 손흥민과 해리 케인은 현대의 토트넘을 대표하는 아이콘이지만 트로피가 없기 때문에 세계 최고의 선수 순위를 매기는 데에는 걸림돌이 되고 있다'라며 타운센드의 발언에 무게를 실었다.
하지만 이후 손흥민은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통산 400경기 출전, 160골(프리미어리그 118골, 챔피언스리그 16골, 유로파리그 7골, 컨퍼런스리그 1골, FA컵 14골, EFL컵 4골) 금자탑을 쌓았다. 디애슬레틱이 손흥민의 위업을 다시 조명했다.
디애슬레틱은 '토트넘 캡틴 손흥민은 의심할 여지 없이 클럽 레전드다. 하지만 프리미어리그에서는 어떨까?'라며 화두를 던졌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타이틀을 획득한 팀의 일원이 아니었다. 타이틀 도전 팀의 일원도 아니었다. 이 때문에 손흥민이 과연 레전드인가라는 물음에 제외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데이터를 볼 때 이는 재검토할 가치가 있다. 그리고 지금은 좋은 시기다'라며 손흥민 재평가에 나섰다.
디애슬레틱은 '지난 9년 동안 손흥민의 공격포인트(골+어시스트)는 유난히 높다. 손흥민의 178점(118골 60도움)보다 높은 선수는 해리 케인과 모하메드 살라 뿐이다. 맨체스터 시티의 케빈 데브라위너 조차 손흥민보다 한 단계 아래다. 케인과 살라, 데브라위너는 진정한 프리미어리그 전설이다'라고 짚었다.
다음으로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의 왼발에 주목했다. 디애슬레틱은 '그는 리그 역사상 약한 발로 가장 많은 골을 넣은 선수다. 손흥민에게 왼발은 약한 발이라는 표현이 잘못됐다고 느낀다. 안토니오 콘테 전 감독은 손흥민에게 진짜 오른발잡이인지 왼발잡이인지 물어봤을 정도다'라고 극찬했다.
또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 커리어 10년을 바라보면서도 기량이 떨어지지 않았다. 디애슬레틱은 '손흥민은 다른 프리미어리그 레전드들과 마찬가지로 거의 10년 동안 발전했다. 그는 측면공격수에서 이제 센터포워드로 변신했다. 리그에서 가장 치명적인 피니셔 중 한 명이다'라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논란이 끊이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디애슬레틱은 '어쩌면 손흥민이 은퇴할 때까지 대중들은 그를 제대로 평가하지 않을 수 있다. 하지만 마침내 은퇴했을 때 그의 프리미어리그 업적은 최고수준이라는 것이 분명하다. 손흥민의 기량은 둔화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라며 앞으로 더욱 많은 커리어를 쌓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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