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
오랜만에 시원한 승리였다. 에이스의 호투와 타선의 고른 폭발 속 2시간42분만에 완승을 따냈다.
롯데 자이언츠는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에서 8대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롯데와 두산의 올시즌 첫 만남 '김태형 시리즈'는 1승1패가 됐다. 롯데는 시즌 3승째를 거뒀다. 4월만 따지면 2승2패다.
롯데는 그간 타격 부진으로 골치를 앓았다. 팀 타율도, OPS도 삼성 라이온즈와 함께 바닥권이었다.
타율도 낮지만 많은 안타가 나와도 득점 응집력이 떨어졌다. 찬스를 살리지 못하고 무너지는 경기가 다반사였다. 1점차 접전을 잘 따라붙고도 뒷심이 부족했던 이유다.
이날은 달랐다. 3회 4득점 빅이닝을 시작으로 5회, 7회 각각 2점씩 추가하며 쉽게쉽게 점수를 따냈다.
특히 3회 무사 1,2루에서 병살타가 나왔음에도 분위기를 놓치지 않았다. 정훈의 2루타로 흐름을 살렸고, '클린업트리오' 레이예스의 2타점 적시타를 시작으로 전준우-이정훈의 2루타가 잇따라 터진 점이 좋았다.
레이예스와 전준우가 올시즌 초 꾸준히 좋은 타격감을 유지한 반면, 5번타자가 늘 아쉬웠다. 이날 5번타자로 파격 발탁된 지명타자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던 이유다. 이정훈은 7회에도 승부에 쐐기를 박는 1타점 2루타로 8점째를 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7이닝까지 잘 던져준 박세웅의 호투가 좋았다. 전미르-김원중도 잘 던져줬다. 전체적으로 타격감이 좋았고, 베테랑 선수들 및 레이에스의 활약이 좋았다. 특히 지명타자로 출전한 이정훈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호평했다.
경기 후 이정훈은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 못했을 때 부족한 점이 많았다고 생각했다. 퓨처스에서 김용희 감독님을 비롯해서 김평호, 이병규, 이성곤, 나경민 코치님이 진심으로 많이 도와 주셨다. '많이 괴롭혀 달라'고 하셨는데, 내게 오랜 시간을 투자해주셨다"고 돌아봤다.
이어 "개인적으로 '후배들에게 본보기가 될 수 있도록 하자. 부끄럽지 않도록 가진 것을 다 보여주자'는 생각을 했다. 동기부여 덕분에 늦지 않게 1군에 올라올 수 있었다"면서 "안타를 친 타석 보다는 3번째 타석에서 2루 땅볼 친 것이 아쉽다. 조금만 더 앞에서 맞았으면, 좋은 타구를 생산할 수 있었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아쉬움을 되새겼다.
이정훈은 "오늘 승리를 계기로 팀으로 더 잘 뭉쳐서 팬분들께 좋은 경기력 보이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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