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닷컴 이지현 기자] 가수 보아가 '은퇴'를 암시하는 글을 올려 팬들의 마음을 술렁이게 하고 있다. 24년의 연예계 생활 동안 SM엔터테인먼트와 함께한 보아가 '계약 끝나면'이라는 단서를 덧붙여 그의 심경 변화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6일 보아는 개인 계정 스토리에 "이제 계약이 끝나면 '운퇴'해도 되겠죠?"라고 글을 게재했다. '운퇴'라는 단어에 다양한 해석이 나온 가운데, 한 팬은 "연예계 은퇴를 뜻하는 것 같다. SM엔터테인먼트와 계약이 끝나면 은퇴를 하겠다는 뜻 아니냐"고 우려를 표했다. 이후 보아는 "제가 오타가 났었네요"라며 "은퇴"임을 정정했고, 갑작스러운 그의 은퇴 발언에 팬들은 술렁였다.
보아의 '은퇴' 발언의 이유에 가장 큰 무게를 두는 부분은 '악플'이다. 최근 보아는 수많은 악플 때문에 고통을 받았고, 이에 맞서기도 하는 등 마음 고생을 했다.
보아는 최근 tvN '내 남편과 결혼해줘'에 출연해 화제를 모았는데, 당시 부자연스러운 입술과 연기력 등으로 도마 위에 올랐다. 이에 보아는 "요즘에 제 외모에 많은 분들이 관심 있으신 것 같다. 오버립은 제가 입을 이렇게 하는 버릇이 있다. 그래서 점점 그때 퍼졌나보다. 제 입술에 대해 많은 분들이 걱정해주고 계시는데 멀쩡하지 않냐. 걱정 안 하셔도 된다. 제 입술은 멀쩡하다"라고 해명했다.
뿐만 아니라 다시 한번 외모에 대한 지적이 계속되자, 보아는 "관리 안 하면 안 한다 욕하고, 하면 했다 욕하고 살 너무 빠졌다고 살 좀 찌우라고 해서 살 좀 찌우면 돼지 같다고 그러고. 너희 면상은 모르지만 인생 그렇게 시간 낭비하지마. 미안하지만 난 보아야"라고 일침 했다.
또한 채널A '뉴스A'에 출연해 13세에 데뷔한 후 영화 '트루먼쇼' 같이 살아왔다는 보아는 "많은 분들이 연예인을 화풀이 대상으로 생각한다"며 "악플은 나쁘다"고도 했다. 이어 "'아이돌은 이러면 안 돼'라는 시선들이 위축되게 만드는 일이 많다. 아이돌도 사람이다. 인간으로 존중해주는 마음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당부를 덧붙였다.
그런가 하면, 1996년 이수만 전 SM총괄에게 직접 발탁돼 초등학생 6학년 때부터 SM에서 연습생 생활을 시작한 보아는 "이수만 선생님과는 딸과 아빠 느낌이다"라며 남다른 친밀감을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해 SM의 창업주이자 전 총괄 프로듀서인 이수만과 당시 SM 경영진들 사이에서 경영권 분쟁이 발생했고 이 과정에서 이수만 전 총괄은 SM을 떠났다. 이 여파로 김민종, 신동엽에 이어 슈퍼주니어 규현·은혁·동해, 이수만의 조카인 소녀시대 써니마저 SM을 떠났다. 소속사와 '계약 끝나면' 이라는 단서를 단 보아는 SM을 떠나면 은퇴를 생각하는 듯 보인다.
한편 2000년 8월, 만 13세의 나이로 데뷔한 'SM의 비밀병기' 보아는 한국 대중음악계에 '해외 진출'의 길을 처음으로 열었다. 한국인 '최초' 일본 오리콘 차트 1위, 한국인 '최초' 미국 빌보드 메인 앨범 차트 진입, 역대 '최연소' 가요대상 수상,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초'로 '최다' 음반 판매량 등을 기록한 '최초의 아이콘'이 됐다. '아시아의 별'로서 24년 동안 연예계 생활을 한 보아가 어떤 심경의 변화로 '은퇴' 발언을 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olzllove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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