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쇼트트랙 황대헌(강원도청)이 '팀킬 논란' 속에서도 국가대표 1차 선발전을 무난하게 통과했다. 경쟁자가 줄어든 2차 선발전에서 박지원(서울시청)과 재충돌이 예상된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5일부터 7일까지 목동실내빙상장에서 2024~2025시즌 쇼트트랙 국가대표 1차 선발대회를 가졌다. 황대헌은 남자부 500m에서 박지원과 부딪히고 1000m 예선에서 박노원(화성시청)과 충돌하는 등 논란에 휩싸였다. 1000m 예선에서는 반칙으로 인정돼 탈락했다. 하지만 상위 24명에는 들어 11일부터 열리는 최종 라운드에 이름을 올렸다.
박지원은 1000m를 1위, 1500m를 2위로 마쳤다. 종합 1위로 1차를 뚫었다. 황대헌은 1500m 14위, 1000m 32위에 그쳤지만 500m에서 5위에 올랐다. 전체 9등으로 2차 선발전에 진출했다.
박지원은 6일 진행된 500m 준결승에서 황대헌과 자리가 겹치며 균형을 잃었다. 황대헌은 2등으로 결승에 올랐으나 박지원은 탈락 처리됐다. 심판진은 정상적인 플레이로 간주했다. 황대헌은 7일 1000m 예선에서 또 접촉사고를 냈다. 박노원이 피해자였다. 이번에는 황대헌이 페널티를 받았다.
빙상연맹 관계자는 "페널티코드 S9(직선주로 끝에서 바깥쪽 선수가 공간을 내주지 않아 페널티 처리)를 받아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지 못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황대헌과 박지원은 이번 시즌 악연이 매우 깊다. 황대헌은 지난해 10월 캐나다에서 열린 월드컵에서 박지원을 넘어뜨렸다. 실격을 당했다. 3월 네덜란드에서 실시한 세계선수권에서도 박지원과 뒤엉켰다. 심지어 결승 무대에서 이틀 연속 불미스러운 장면이 나왔다. 1500m와 1000m에서 잇따라 충돌했다.
비슷한 장면이 반복되자 '고의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됐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자체 조사 결과 우발적으로 발생한 일"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불과 한 달이 채 지나지 않아 같은 일이 벌어졌다.
논란은 '현재 진행 중'이다. 대한빙상경기연맹은 오는 11일과 12일 2차 선발전을 통해 태극마크를 달 국가대표를 최종적으로 뽑는다. 1차에서 24명을 추린 뒤 2차에서 최후의 8인을 가려낸다. 황대헌과 박지원은 어느 종목이든 최소 준결승 내지 결승에서 다시 만날 수밖에 없다.
한편 여자부는 심석희(서울시청) 종합 1위, 최민정(화성시청)이 종합 2위로 1차 예선을 통과했다. 심석희는 500m와 1500m에서 모두 1등했다. 최민정은 1000m 1위를 차지했다. 여자부에서는 김길리(성남시청)가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 자격으로 자동 선발됐기 때문에 2차에서 7명만 뽑는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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