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맨유, 우리랑 한 것 같이 하면 아스널 못이겨."
위르겐 클롭 리버풀 감독의 진심이었다. 리버풀이 맨유에 발목이 잡혔다. 리버풀은 7일 오후 11시(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유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2대2로 비겼다. 선두 경쟁을 위한 분수령이었지만, 의외로 맨유에 덜미를 잡히며 승점 1을 추가하는데 그쳤다. 리버풀은 선두 아스널과 나란히 승점 71을 기록했지만, 골득실에 뒤진 2위에 자리했다. 3위 맨시티(승점 70)와의 격차도 1점에 불과하다.
리버풀은 초반부터 맨유를 강하게 몰아붙였다. 점유율 62대38, 슈팅수 16대5로 절대우위를 보였다. 하지만 결과는 무승부였다. 리버풀은 전반 23분 루이스 디아스의 골로 앞서나갔지만, 후반 무너졌다. 후반 5분 브루누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얻어맞은데 이어, 22분 코비 마이누에게 역전골까지 허용했다. 리버풀은 39분 모하메드 살라가 페널티킥을 성공시키며, 간신히 승점 1을 획득했다.
맨유는 라이벌 리버풀의 발목을 제대로 잡았다. 맨유는 우승 경쟁을 펼치는 다른 팀에게는 모두 패했지만, 리버풀을 상대로는 두 경기 모두 무승부를 거뒀다. 맨유는 앞서 맨시티에 두 경기 모두 졌고, 아스널에게도 패했다. 맨유를 상대로 제대로 손해를 본 리버풀 입장에서는 맨유가 마지막 남은 아스널전에서 승리를 거둬주는게 유일한 희망이다. 맨유는 5월 11일 홈에서 아스널을 만난다.
클롭 감독은 경기 후 맨유에 대한 응원의 뜻을 전했다. 클롭 감독은 "우리가 여전히 경쟁권에 있다면, 5월 11일 난 맨유를 응원할 것"이라며 "하지만 아스널은 매우 좋은 팀이다. 만약 맨유가 오늘 같이 경기한다면 100% 장담하건데, 아스널이 이길 것이다. 이렇게 말해서 미안하다"고 했다. 이어 "리버풀 팬들에게는 진정하라는 말을 하고 싶다. 사람들은 우리에게 골득실을 관리하라고 하는데, 그것은 하고 싶다고 할 수 있는게 아니다"라며 "마지막까지 매우 힘들거라 생각했다. 어게까지 우리가 1위였지만, 지금은 아스널이다. 다른 팀이 될 수도 있다. 계속 1위를 유지하며 격차를 벌리는게 최고지만, 일단 우리가 가진 것을 가지고 최선을 다하는게 중요하다"고 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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