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지난해 NC 다이노스는 하위권 전망에도 플레이오프까지 진출하는 파란을 일으켰다.
관계자들의 예측을 비웃듯, 강한 타선과 깜짝 활약을 펼친 불펜, 국내 선발 투수들의 분전이 돋보였다. '20승 에이스' 에릭 페디의 강렬한 존재감 외에도 NC는 단단했다.
올해도 NC를 우승 후보로 꼽은 전문가들은 많지 않았다. 평균적인 예측 순위는 중위권, 혹은 중하위권.
5강 후보까지는 언급되기도 했지만, 기존 하위권 팀들 가운데 전력 보강을 한 팀들이 중위권 전력으로 평가받으며 NC는 이번에도 살짝 밀려나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개막 초반 NC는 조용히, 또 한번 치고 나가고 있다.
8일 현재 13경기를 치른 NC는 9승4패 승률 0.692로 전체 1위에 올라섰다. 지난 주말 SSG 랜더스와의 홈 3연전을 싹쓸이 한 덕분이다. '31득점-4실점'의 압도적 시리즈였다.
투-타 균형이 돋보인다. 박민우~손아섭~데이비슨~박건우를 중심으로 한 국가대표급 라인업은 여전히 파괴력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두드러지는 약진은 마운드다.
NC는 13경기 기준 팀 평균자책점 3.12로 10개 구단 중 1위다.
리그 평균이 4.84고, 최하위 KT 위즈가 8.35다. 역대급 타고투저 속에 개막 후 65경기에서 124개의 홈런이 쏟아지고 있지만, NC 투수들은 리그에서 가장 적은 피홈런(9개)을 허용하고 있다.
선발 투수 성적은 더욱 빼어나다. 선발 평균자책점은 13경기 2.40으로 압도적 1위다. 유일한 2점대를 기록 중이고, 선발 6승으로 공동 1위다.
새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원투펀치가 압도적이다.
카일 하트와 다니엘 카스타노는 10개 구단 중 가장 좋은 성적을 합작 중인 성공적 좌완 듀오다.
하트는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3.00, 카스타노는 3경기에서 2승무패 평균자책점 0.93으로 압도적이다. 원투펀치가 6경기에서 패전 없이 4승 평균자책점 1.93의 성적을 내주니 로테이션이 물 흐르듯 원활하다.
LG 케이시 켈리-디트릭 엔스, KT 윌리엄 쿠에바스-웨스 벤자민, 두산 라울 알칸타라-브랜든 와델 등 막강 원투펀치를 자랑하는 타 구단을 압도한다. 여기에 2경기 연속 무실점 투구를 펼친 신민혁의 페이스가 좋아 3선발까지는 막강하다.
아직 불펜에 대한 불안 요소가 있지만, 선발 투수들이 이대로 버텨주면 강한 타선을 갖춘 NC 입장에서는 얼마든지 승부를 걸어볼 수 있다. 개막 초반 NC의 선두 질주 돌풍. 결코 '운'이 아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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