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데얀 쿨루셉스키의 최근 경기력이 심상치 않다.
토트넘은 8일 오전 2시(한국시각)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노팅엄 포레스트를 상대로 3대1로 승리했다. 토트넘은 이번 승리로 4위로 올라설 수 있었다.
3대1로 승부가 마무리됐지만 토트넘은 더 많은 골을 넣을 수 있는 기회가 많았다. 좋은 찬스가 왔을 때마다 토트넘 팬들을 화나게 만든 선수는 쿨루셉스키였다. 쿨루셉스키는 후반 31분 제임스 매디슨과 교체되면서 경기장에 들어왔다. 경기 막판에 힘을 내줘야 할 선수가 팀에 민폐만 끼쳤다.
후반 추가시간 3분 전방에 있는 쿨루셉스키한테 완벽한 패스가 전달됐다. 토트넘 공격 숫자와 수비진 숫자가 똑같았다. 그런데 넓은 공간에서 공을 받은 쿨루셉스키는 크로스를 올릴 것처럼 하다가 멈칫거렸다. 그 사이 노팅엄 수비수들이 복귀했고, 뒤늦게 달려가는 동료에게 패스를 보냈지만 차단당했다.
정확히 2분 뒤에도 쿨루셉스키한테 역습 기회가 찾아왔다. 데인 스칼렛이 깔끔하게 패스를 찔러줬고, 손흥민이 문전으로 침투했다. 쿨루셉
스키가 크로스만 잘 넣어주면 손흥민이 골을 터트릴 수 있는 절호의 기회였다. 그러나 쿨루셉스키의 크로스는 또 막혔다.
후반 31분에 들어온 선수가 이미 추격 의지가 꺾인 팀을 상대로 보여준 건 치명적인 턴오버밖에 없었다. 경기 후 영국 풋볼 런던은 쿨루셉스키에게 팀에서 가장 낮은 평점 4점을 주면서 '마지막 순간에 다른 선수들에게 만들어줄 큰 기회가 2~3번 있었지만 실패했다'며 선수를 비판했다.
쿨루셉스키의 최근 경기력은 비판받아 마땅하다. 사실 전반기까지만 해도 경기력은 나빠도 공격 포인트 생산력이 나쁘지 않았다. 리그 19경기에서 5골 2도움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치고 있었다.
후반기 들어서는 10경기에서 1골 1도움이 전부다. 보다 못한 엔제 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쿨루셉스키를 벤치로 내렸고, 브레넌 존슨을 주전으로 기용하고 있다. 존슨도 완벽한 경기력은 아니지만 꾸준한 공격 포인트로 쿨루셉스키보다는 나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중이다.
이제는 완전히 주전에서 밀린 양상이다. 교체로 들어와서도 자신의 단점만 노출하고 있다. 쿨루셉스키는 지난 웨스트햄전에서도 경기 종료 직전 토트넘에 찾아온 완벽한 역습 기회를 날려버렸다. 손흥민이 경기 후 쿨루셉스키를 향해 화를 내는 장면이 팬들이 촬영한 카메라에 포착되기도 했다.
쿨루셉스키는 토트넘이 처음에 임대로 데려왔을 때만 해도 복덩이 그 자체였다. 해리 케인과 손흥민밖에 없었던 토트넘의 공격에서 새로운 축을 완벽하게 맡아줬다. 손흥민의 움직임도 잘 활용해주면서 토트넘의 미래로 각광받기 시작했다. 2021~2022시즌 토트넘이 리그 4위를 차지할 수 있었던 기반에는 쿨루셉스키의 엄청난 활약이 있었다. 토트넘이 쿨루셉스키를 고민도 하지 않고 완전 영입했던 이유다.
최근 경기력은 쿨루셉스키 완전 영입이 후회될 정도다. 존슨한테도 밀리고, 티모 베르너가 저렇게 활약하고 있다면 쿨루셉스키의 입지는 점점 작아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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