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권인하 기자]LG 트윈스에 '왼손' 주의보가 발령됐다.
시즌 초반 왼손 외국인 투수에 어려움을 겪는 모습이다.
LG는 왼손 타자들이 주축이다. 현재 선발 라인업을 보면 홍창기 박해민 김현수 문보경 오지환 문성주 신민재 등 무려 7명이 왼손타자다. 오른손 타자는 오스틴 딘과 박동원 둘 뿐이다.
야구계의 정설은 '왼손 타자는 왼손 투수에 약하다'이다. 아무래도 왼손 투수가 드물기 때문에 왼손 타자가 왼손 투수와 상대하는 일이 많지 않아 상대하는게 더 까다롭다는 것.
하지만 LG는 왼손타자가 주축이지만 왼손투수에 약하지 않았다.
지난해 LG는 팀타율 2할7푼9리로 전체 1위였는데 좌투수 상대 타율은 2할7푼7리로 별 차이가 없었다. 2022년에도 좌투수 상대 타율이 2할6푼3리로 전체 3위.
올시즌에도 8일까지 팀타율 3할8리로 전체 1위를 달리는 LG는 좌투수 상대 타율은 3할1푼7리로 더 좋은 모습이다. 3할4푼3리의 한화에 이은 전체 2위.
그러나 외국인 좌투수와의 상대 성적을 보면 달라진다.
지난 3월 31일 키움 히어로즈의 엔마누엘 데 헤이수스에게 7이닝 동안 4안타 무4사구 7탈삼진 무실점으로 당했고, 4대8로 패했다.
2일 NC 다이노스 카일 하트에겐 5이닝 동안 7안타 5볼넷으로 4점을 뽑았지만 10개의 삼진을 당했다.
지난해 LG전에서만 4승무패 평균자책점 0.84의 극강의 모습을 보였던 KT 위즈 웨스 벤자민은 올시즌 첫 등판도 좋았다. 지난 6일 잠실 경기에서 벤자민은 LG 타자를 상대로 6이닝 동안 3안타(1홈런) 3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다행히 LG의 끈질긴 타격으로 9회말 구본혁의 끝내기 만루포로 8대4 승리. 하지만 벤자민에게 약하다는 인식을 깨지 못했다.
올시즌 외국인 투수중에는 왼손 투수가 많다. 벤자민을 비롯해 SSG 랜더스 로에니스 엘리아스, 두산 베어스 브랜든 와델, 롯데 자이언츠 찰리 반즈, 한화 이글스 리카르도 산체스 등 재계약한 왼손 투수들과 NC의 다니엘 카스타노와 하트, 헤이수스 등 새 외국인 3명, LG 디트릭 엔스까지 총 9명의 왼손 투수가 있다. LG는 이 중 8명과 싸워야 하는데 공략에 어려움을 보인다면 기대한 성적을 올리기는 쉽지 않을 수 있다.
권인하 기자 indy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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