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그 나이 때 판 다이크는 이런 활약을 하지 못했지."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미키 판 더 펜(23)가 시즌 막판 엄청난 폼으로 팀의 핵심 역할을 해내자 현지 평가도 달라졌다. 팀 합류 8개월 만에 드디어 홈구장에서 첫 골을 터트리자 세상의 평가가 달라진 것. 극찬 세례가 이어지며, 이제는 당대 최고의 월드클래스 선수와 비교되는 경지에 도달했다.
영국 팀 토크는 9일(한국시각) '토트넘의 떠오르는 스타 판 더 펜을 향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아스널의 에이스와 동급이라는 평가에 이어 리버풀의 상징보다도 뛰어나다는 평가가 나온다'며 판 더 펜에 대한 현지 축구 전문가와 평론가들의 반응을 전했다.
판 더 펜은 최근 엄청난 폼으로 팀의 승리를 하드캐리하고 있다. 특히 지난 8일 새벽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노팅엄 포레스트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1-1로 맞선 후반 7분 결승골을 터트리며 팀의 3대1로 승리에 큰 힘을 보탰다. 이 골은 판 더 펜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 첫 골이었다.
지난해 8월 볼프스부르크에서 토트넘으로 이적한 판 더 펜은 팀에 합류하자마자 엔제 포스테코글루 토트넘 감독이 이끄는 스쿼드의 핵심 선수로 자리매김했다. 판 더 펜은 후방에서 크리스티안 로메로와 함께 견고한 수비와 빠른 움직임, 그리고 폭넓은 이동성을 팀에 제공했다.
덕분에 데스티니 우도기, 페드로 포로, 파페 마타르 사르 등 다른 선수들이 전방으로 나갈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이는 공격적인 전진 축구를 추구하는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의도에 제대로 부합하는 모습이다. 당연히 판 더 펜은 포스테코글루 감독의 신뢰를 받을 수 밖에 없다. 채 1년도 안돼 팀의 주전자리를 잡게 된 비결이다.
특히 판 더 펜은 지난 노팅엄 전에서 '캡틴' 손흥민의 간결한 패스를 강력한 중거리 슛으로 때려 홈 첫 골을 달성했다. 손흥민의 이타적인 패스를 완벽한 결실로 만들어낸 장면이었다. 이후 판 더 펜은 "쏘니가 공을 잡는 것을 보자마자 '나에게 패스하면 바로 슛을 해야지'하고 마음 먹었다"는 인터뷰를 하기도 했다. 캡틴의 능력을 믿는 동시에 경기 상황을 정확히 판단하고 있었던 셈이다.
이렇듯 최전방 공격수 손흥민과도 뛰어난 호흡을 보여주자 판 더 펜에 대한 극찬이 터지고 있다.
특히 제이미 레드냅은 스카이스포츠 방송에서 판 더 펜에 대한 극찬을 늘어놨다. 그는 "아스널 팬들은 살라바를 최고의 영플레이어로 바라보겠지만, 나는 판 더 펜 역시 살라마와 같은 수준으로 뛰어나다고 생각한다"며 판 더 펜과 살라바의 능력치가 똑같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이제는 '레전드' 단계를 밟아가고 있는 리버풀의 상징과 같은 특급 수비수, 버질 반 다이크와도 비교했다. 레드냅은 "판 더 펜이 부상으로 안 나올 때와 정상적으로 나올 때 토트넘의 차이점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며넛 "만약 판 더 펜이 햄스트링 부상을 안 입었더라면 반 다이크가 해낸 것을 그대로 재현해내지 못할 이유가 없다"며 23세 수비수를 리버풀의 상징과 같은 선상에 놨다. 레드냅은 심지어 "반 다이크가 판 더 펜과 비슷한 나이였을 때는, 지금 판 더 펜과 같은 퍼포먼스를 만들어내지 못했다"고까지 덧붙였다.
같은 나이대(20대 초반)를 기준점으로 삼았을 때 현재의 판 더 펜이 과거의 반 다이크보다 훨씬 뛰어난 능력을 보여주고 있다는 칭찬이다. 반 다이크는 20대 초반을 네덜란드 흐로닝언과 스코틀랜드 셀틱에서 보냈다. 리버풀에 합류한 것은 27세 때인 2018년이었다. 레드냅이 '같은 나이 기준'으로 반 다이크의 실력이 판 더 펜에 미치지 못한다고 한 건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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