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자렐 콴사의 실수는 10년 전 스티븐 제라드의 실수와 같은 결말을 초래할까.
리버풀은 7일(한국시각) 영국 맨체스터의 올드 트래포드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3~2024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2라운드에서 2대2로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무승부로 리버풀은 1위 탈환에 실패했다.
전반전까지만 해도 리버풀이 맨유를 상대로 승점 3점을 가져오지 못하는 결과는 상상하기도 힘들었다. 전반전 리버풀이 16번의 슈팅을 시도하는 동안, 맨유는 단 하나의 슈팅도 만들어내지 못했다. 역사적인 라이벌리티가 있는 두 팀의 맞대결이 아닌 리버풀의 일방적인 학살처럼 보였다. 루이스 디아즈의 골만 나온 게 리버풀한테는 아쉬운 결과였다.
후반에도 리버풀이 우세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후반 5분 예상치 못했던 일이 벌어졌다. 후방에서 빌드업을 진행하던 콴사는 버질 반 다이크의 위치와 맨유 선수들의 위치를 제대로 확인하지 않고, 백패스를 보냈다. 압박하려고 뛰어오던 브루노 페르난데스가 콴사의 백패스를 가로챈 뒤 골키퍼가 나온 것을 보고 초장거리 중거리 슈팅 득점을 터트렸다.
맨유의 경기 첫 번째 슈팅이 득점으로 연결되는 순간이었다. 콴사는 두 손으로 머리를 감싸며 후회했지만 버스는 지나간 뒤였다. 맨유는 브루노의 득점 후 분위기를 타기 시작했다. 기어코 맨유는 승부를 뒤집었다. 후반 22분 코비 마이누의 득점으로 맨유는 경기를 뒤집었다. 리버풀은 후반 막판 모하메드 살라의 페널티킥으로 승부를 다시 원점으로 만들었지만 승점 1점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후 영국 텔레그래프는 '맨유전에서 나온 콴사의 실수는 리버풀이 타이틀을 놓치는 순간이 될 수도 있다. 2014년 첼시를 상대로 나온 스티븐 제라드만큼의 실수는 아닐지라도, 콴사한테는 잊고 싶은 순간이었을 것이다. 제라드의 실수는 맨체스터 시티를 EPL 챔피언으로 이끌었다'며 10년 전 사건을 언급했다.
10년 전에도 리버풀은 맨시티와 EPL 우승을 경쟁하고 있었다. 리버풀은 EPL 리그 창설 후 처음으로 리그 우승 문턱에 도달했지만 제라드의 어이없는 실수로 첼시한테 발목을 잡혔다. 결국 또 준우승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제라드의 그 실수는 영원토록 회자될 최악의 실수 중 하나였다.
또한 텔레그래프는 '살라는 멋지고 득점했고 경기는 무승부로 끝이 났다. 리버풀이 승점을 얻은 것인가 아니면 그들에게 빼앗긴 승점인가. 리버풀의 우세와 맨유의 동점골의 성격을 감안하면 후자처럼 느껴졌다'며 리버풀한테 이번 무승부가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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