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박찬준 기자]바이에른 뮌헨의 상황이 복잡하게 돌아가고 있다.
12연패에 도전하는 바이에른은 사실상 우승이 좌절됐다. 바이에른은 올 시즌 김민재와 해리 케인을 영입하며 전력을 업그레이드 시켰지만, 최악의 성적표를 받았다. 부진의 원흉으로 평가받는 토마스 투헬 감독이 기름을 부엇다. 투헬 감독은 지난달 31일(한국시각) 독일 분데스리가 27라운드 도르트문트와의 홈경기에서 0대2로 완패한 후 분데스리가 우승 경쟁의 조기종결을 선언했다.
도르트문트는 이날 카림 아데예미, 줄리안 라이어슨의 연속골로 2019년 이후 5년 만에 '데어클라사커'에서 승리하는 기쁨을 누렸고, 바이에른 뮌헨은 이날 패배로 승점 60에 머물며 30일 호펜하임에게 안방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두며 39경기 무패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선두 레버쿠젠(승점 73)에 7경기를 남기고 승점 13점 뒤처지게 됐다.
경기 직후 스카이스포츠 독일과의 인터뷰에서 투헬 감독은 허탈감을 감추지 않았다. 바이에른이 우승 경쟁에서 벗어났느냐는 질문에 투헬 감독은 "당연히 그렇다"고 즉답했다. "오늘 이후론 더 이상 승점을 계산할 필요가 없다. 지금 몇 점인가? 레버쿠젠, 축하한다"고 말했다. "경기가 전반적으로 높은 수준에서 진행되지 않았다. 평균적인 경기였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에 적응하지 못했고, 페이스도 열정도 부족했다. 설명하기 어렵다"며 실망감을 전했다.
투헬 감독의 발언 후 '레전드' 디트마르 하만은 하만은 "이제 팀에 무엇이 최선인지 결정을 내려야 한다. 바이에른 뮌헨은 유럽챔피언스리그(UCL)에서 아스널과 붙는다. 나는 구단 경영진이 몇 주 안에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독일 언론 빌트 등도 투헬 감독이 즉시 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투헬 감독은 올 시즌을 끝으로 바이에른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팬들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2일 독일 키커는 '바이에른이 투헬과 즉각 헤어져야 하나'는 설문을 했는데, 9만명이 넘는 참가자 중 53%가 그렇다고 답했다.
리그와 DFB포칼을 놓친 바이에른의 마지막 자존심은 유럽챔피언스리그다. 바이에른은 10일 아스널과 8강전을 앞두고 있다. 만약 이 경기마저 승리하지 못한다면, 바이에른은 칼을 빼들 수도 있다. 9일 바바리안풋볼은 '바이에른이 투헬 감독을 대신해 시즌을 마무리할 옵션을 찾고 있다'며'미로슬라프 클로제가 임시 감독을 맡고 헤르만 게를란트가 수석코치로 그를 지원할 수 있다'고 했다. 클로제는 월드컵 역대 최다골을 갖고 있는 독일의 명 스트라이커 출신이다. 현재는 야인 생활을 하고 있다. 클로제와 게를란트는 2020~2021시즌 바이에른이 트레블을 달성할 당시 코치로 활약했다.
박찬준 기자 vanbaste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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