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허훈과 패리스 배스의 '전투력'이 화산처럼 터져나왔다. 수원 KT가 6강 플레이오프(5전3선승제)에서 한발 앞서 나가게 됐다. 울산 현대모비스의 안방에서 열린 3차전에서 승리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까지 1승만 남겨두게 됐다.
KT는 9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6강 PO 3차전에서 29득점-8리바운드를 기록한 배스와 3점슛 2개 포함 18점을 기록한 허훈의 활약을 앞세워 79대62로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KT는 시리즈 전적 2승(1패)을 기록하며 4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1승만 남겨두게 됐다.
반면 현대모비스는 전반까지는 좋은 경기력으로 리드를 이어갔으나 후반에 급격히 슛 성공률이 떨어지면서 허무하게 역전패를 당하고 말았다. 게이지 프림(15득점)과 케베 알루마(12득점)가 두 자릿수 득점으로 분전했지만, 국내 선수들의 화력이 딸렸다.
1, 2쿼터는 현대모비스 분위기였다. 1쿼터부터 강한 집중력을 앞세워 공수 리바운드를 지배했다. 1쿼터에 현대모비스의 리바운드는 17개(공격리바운드 7개, 수비리바운드 10개)였다. 반면 KT는 4개 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선수들의 적극성에서 현대모비스가 분위기를 주도한 끝에 22-14로 1쿼터를 끝냈다.
2쿼터 초반에도 분위기는 현대모비스 쪽으로 쏠려 있었다. 하지만 KT가 서서히 반격을 준비했다. 그 시작은 마이클 에릭의 투입이었다. 에이스 역할을 하는 배스의 체력을 안배하기 위해 투입한 에릭은 2쿼터에 6득점에 리바운드를 7개나 따내며 조커 역할을 충분히 해줬다. 비록 KT가 전세를 뒤집지는 못했지만, 반격의 에너지를 만들기에는 충분했다. 현대모비스는 여전히 전반을 38-33으로 리드했다.
후반은 KT의 시간이었다. 2쿼터에 에릭 덕분에 충분한 휴식을 취한 배스는 3쿼터를 지배했다. 14점-2리바운드를 기록하며 KT 역전의 선봉장 역할을 했다. 덕분에 KT는 7분4초를 남기고 정성우와 한희원의 연속 3점슛이 터지며 43-41로 역전을 만들어냈다. 이어 배스가 인사이드 득점에 3점슛까지 터트리며 리드 폭을 늘렸다. KT는 61-52로 3쿼터를 마쳤다.
이 분위기는 4쿼터에도 이어졌다. 허훈과 배스의 투맨 게임이 효율적으로 돌아갔다. 특히 허훈은 55-61로 쫓긴 8분48초에 3점슛을 터트린 데 이어 6분44초 때도 또 다시 3점슛을 터트렸다. 4쿼터 초반 KT의 득점이 막혔을 때 허훈의 연속 3점포가 혈을 뚫는 역할을 했다. 이어 문정현까지 3점포를 터트리며 5분58초를 남기고 70-58로 12점차 리드를 만들었다. 알루마가 2점슛으로 따라붙었지만, 허훈의 2점포와 배스의 3점이 성공하며 현대모비스의 기를 꺾었다. 결국 현대모비스는 이 두 방으로 완전히 무릎을 꿇고 말았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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