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한동훈 기자]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프로리그에서 발생한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의 폭력 퇴장 사태가 화제다. 호날두는 명성과 어울리지 않는 경솔한 행동으로 레드카드를 받아 도마 위에 올랐다. 영국 언론은 호날두를 비슷한 상황에 처했던 손흥민(토트넘) 리오넬 메시(인터마이애미)와 비교하며 꾸짖었다.
영국 스포츠전문미디어 디애슬레틱은 10일(한국시각) '호날두, 뭐 하는 거야?'라며 상식 밖의 행동을 저지른 호날두를 비판했다.
앞서 호날두는 9일 사우디 아부다비 모하메드빈자예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3~2024시즌 사우디 슈퍼컵 준결승전 알힐랄과 경기에 출전했다. 호날두는 상대 선수를 팔꿈치로 가격해 레드카드를 받았다. 알나스르는 1대2로 무릎을 꿇었다.
문제의 장면은 후반 39분 발생했다. 호날두는 터치라인 밖으로 나간 공을 주으려다 상대 센터백 알리 알 불라이히와 몸싸움을 벌였다. 호날두는 인내심을 유지하지 못했다. 팔꿈치로 알 불라이히의 가슴팍을 가격했다. 호날두는 자신에게 퇴장을 명령한 심판의 뒤에서 주먹질을 하는 모션까지 취했다.
사실 알 불라이히는 상대 에이스의 신경을 건드리는 더티플레이를 즐기는 선수로 악명이 높다.
디애슬레틱은 '알 불라이히는 지난 1월 아시안컵에서 손흥민의 머리카락을 잡아당겼다. 카타르월드컵에서는 메시와 맞붙었다. 지난해 12월에도 그는 호날두를 조롱했다'라며 알 불라이히의 화려한 이력을 소개했다.
디애슬레틱은 '어쨌든 손흥민과 메시는 참아내는 동안 호날두는 알 불라이히의 가슴을 팔꿈치로 때리고 다시 팔을 휘두르는 폭력을 선택했다. 알 불라이히는 바닥으로 쓰러졌다. 호날두는 퇴장을 당하고도 끝내지 않고 팔을 뒤로 빼 심판의 뒤통수를 때릴 듯이 주먹을 불끈 쥐었다'며 자제력을 상실한 호날두를 꼬집었다.
디애슬레틱은 '관중석에서 메시, 메시라는 함성이 터져 나왔다. 호날두는 비꼬는 모드로 전환했다. 심판에게 박수를 보내고 관중석을 향해 엄지손가락을 치켜세웠다'라며 호날두가 끝까지 졸렬하게 행동했다고 조롱했다.
한편 호날두는 무관으로 시즌을 마칠 가능성이 높아졌다. 리그에서는 승점 77점의 알힐랄에 크게 뒤진 2위다. 알나스르는 승점 65점에 불과하다.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도 8강에서 떨어졌다. 마지막 희망이었던 슈퍼컵도 4강에서 마무리됐다.
호날두는 최근 두 경기 연속 해트트릭을 달성하는 등 건재를 과시했다. 올 시즌 리그에서만 29골이다. 하지만 이번 알힐랄전에서는 엉뚱한 곳에서 존재감을 드러냈다.
한동훈 기자 dhh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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