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사령탑이 꼽은 '승인'. 양의지(두산 베어스)의 노하우가 담겨있었다.
두산은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7대4로 승리했다. 두산은 시즌 7승(9패) 째를 거뒀다.
이날 두산은 불안한 출발을 했다.선발 투수 라울 알칸타라가 1사 후 연속 볼넷을 허용한 뒤 결국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0-2로 열세에서 맞이한 1회말. 두산은 곧바로 반격에 나섰다. 선두타자 정수빈이 내야안타를 치고 나갔고, 허경민이 안타를 쳤다. 분위기를 완전히 바꾸는 한 방이 터졌다. 양의지가 1B1S에서 문동주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좌측 담장을 넘겼다.
확실하게 흐름을 가지고 온 두산은 김재환의 안타와 양석환의 볼넷, 박준영의 볼넷으로 만루를 만들었고, 김대한의 적시타로 5-2까지 달아났다.
두산은 4회초 2점을 줬지만, 리드를 지켰고, 8회 1점을 추가하면서 승리를 잡았다.
두산으로서는 '천적 극복'으로 의미가 컸다. 문동주는 지난해 두산을 상대로 22⅔이닝을 던져 평균자책점 1.19로 강한 모습을 보여줬다.
경기를 마친 뒤 이승엽 두산 감독은 "1회초 선취점을 내줬지만 곧바로 양의지가 홈런을 때려 경기 분위기를 가져온 것이 승인"이라고 칭찬했다.
양의지는 4회에도 안타 한 방을 치면서 2안타 경기를 했다.
경기를 마친 뒤 양의지는 "우리가 지난 원정 때 안 좋은 성적 내고 홈에 왔는데 감독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분위기 잘 잡아서 힘든 경기 잘 잡아서 연승으로 이어졌다"고 소감을 전했다.
문동주를 상대로 홈런을 날린 상황에 대해서는 "문동주 워낙 좋은 투수다. 공도 빨라서 내가 불리해지면 치기 어렵다는 생각에 적극적 배팅을 했따. 나가면서 운 좋게 걸려서 홈런이 됐다. 직구 나가다가 슬라이더에 걸렸다"고 이야기했다. 양의지는 이어 "좋은 투수가 나오면 불리한 카운트 되기 전에 공격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어야 결과가 나온다"고 말했다.
부상도 완벽하게 극복했다. 양의지는 지난달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 허벅지 근육에 불편함을 느꼈다. 양의지는 "SSG전에서는 공도 너무 안보였는데 6일 부산 롯데전부터 밸런스와 타이밍이 맞기 시작했다. 그때 볼넷 나가는 순간부터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투수와의 호흡에 대해서는 "분석대로 변화구 위주로 갔다. 초반이라서 한화 타자들 컨디션이 안 좋은 거 같은데 좋으면 어떻게 될 지 모른다"라며 "우리 투수들도 지난 경기 많이 안 좋아서 빨리 정비해서 긴 시즌 잘 준비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잠실=이종서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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