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더이상 내려갈 바닥도 없잖아요?"
바닥에서 따낸 2연승만으로도 편안해보였던 사령탑의 미소. 그 편안함이 선수단 전체의 부담감을 줄여준걸까.
삼성 라이온즈가 파죽의 4연승을 내달렸다. 삼성은 1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연장 10회 혈투 끝에 10대7로 승리했다.
추격포 포함 6타수 6안타를 몰아친 주장 구자욱, 결승 희생플라이를 친 김재혁, 쐐기포에 4안타를 더한 김영웅까지, 젊은피로 다져진 삼성 타선의 막강한 힘이 돋보였다.
선발 코너가 3이닝만에 4실점하며 무너진 경기. 0-4, 3-7로 밀리던 경기를 한방에 뒤집는 폭발력은 사직구장의 3루 원정응원석을 뜨겁게 달군 팬들로부터 기인한듯 했다.
특히 매타석 잡아먹을듯한 눈으로 투수를 응시하던 구자욱의 존재감이 강렬했다. 구자욱은 1회 우전안타를 시작으로 4회 추격의 물꼬를 트는 중전안타(1득점), 6회초 추격의 우월 투런포(2타점), 7회초 1타점 적시타, 8회초 7-7 동점을 만든 적시타(1타점), 10회초 다시 역전 주자로 나가는 안타까지 말그대로 불방망이 그 자체였다.
KBO리그 역대 1경기 최다안타는 카림 가르시아의 7안타(2010년 4월9일)다. 구자욱은 김기태 채종범 장성호 양준혁 이택근 정근우 전준우 정훈 이병규 페르난데스와 함께 1경기 6안타를 친 11번째 선수로 기록됐다.
경기 후 박진만 삼성 감독은 "오늘 구자욱을 보면서 야구만화에서 나오는 주인공인 줄 알았다. 주장으로써 보여줄 수 있는 플레이는 모두 보여준 경기"라며 감탄했다.
이어 "선수단 모두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매 경기 적극적으로 경기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 팀이 많이 변화되고 있는 걸 느낀다. 젊은 선수 고참 선수 모두 고른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는 점도 고무적"이라며 "내일 경기도 상승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좋은 경기 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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