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성원 기자]엘링 홀란(맨시티)이 또 침묵했다.
맨시티는 10일(이하 한국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의 에스타디오 산티아고 베르나베우에서 열린 레알 마드리드와의 2023~2024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3대3으로 비겼다. 두 팀은 18일 오전 4시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2차전을 통해 4강 진출팀을 가린다.
맨시티는 경기 시작 2분 만에 베르나르두 실바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았다. 레알 마드리드는 전반 12분 후벵 디아스의 자책골에 이어 14분 호드리구가 골망을 흔들며 순식간에 역전에 성공했다.
맨시티는 후반 21분 필 포든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5분 뒤에는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벼락같은 오른발 슈팅으로 재역전했다. 레알 마드리드도 넋놓고 있지 않았다. 페데리코 발베르데가 후반 34분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시켰다.
'괴물' 홀란은 또 골망을 흔들지 못했다. 혹평은 또 다시 쏟아졌다. 풀타임을 소화한 그는 이날 볼터치 20개, 드리블 시도 1개, 슈팅 1개에 불과했다. 레알 마드리드의 센터백 안토니오 뤼디거에게 지배당하며 기를 펴지 못했다.
네덜란드 출신으로 토트넘과 레알 마드리드에서 활약한 라파엘 판 데르 파르트는 이날 '지고 프로르트'를 통해 "홀란은 매우 나빴다. 그는 득점하지 못한다면 전혀 쓸모가 없다. 나는 그가 공을 가지고 있을 때 매우 평범한 선수라고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로이 킨의 악몽이 떠오르고 있다. 그는 1일 맨시티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0라운드에서 아스널과의 득점없이 비기자 풀타임 출전한 홀란을 공개 저격했다.
킨은 "홀란의 전반적인 플레이 수준이 너무 형편없다. 단지 오늘 뿐만이 아니다"며 "골문 앞에서의 위치 선정이나 헤더 등 골대 앞 움직임은 세계 최고라고 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런 선수라고 하기엔 전반적인 플레이가 너무 형편없다. 나는 그가 발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마치 4부 리그(리그2) 선수의 움직임"이라고 비판했다.
EPL에선 홀란이 부진하면서 득점왕 레이스가 흥미롭다. 홀란은 19골로 선두를 유지하고 있지만 올리 왓킨슨(애스턴빌라·18골)이 한 골차로 따라 붙었다.
모하메드 살라(리버풀)가 17골, 도미닉 솔란케(본머스)와 콜 팔머(첼시)가 16골, 손흥민(토트넘)이 15골이다. 손흥민도 홀란의 사정권에 있다.
2021~2022시즌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른 손흥민은 두 시즌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리고 있다.
김성원 기자 news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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