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이원만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리버풀의 파격적인 영입 제안을 미쳐버린 답변으로 되받아 쳤다. 상대가 다시는 거래 제안을 하지 못할 정도의 액수를 불러 핵심 선수의 유출을 원천 차단한 것이다. 리버풀의 입장이 상당히 머쓱해졌다.
영국 매체 풋볼365는 11일(한국시각) '리버풀이 레알의 미드필더 페데리코 발베르데를 영입하기 위해 1억5000만유로(약 2197억원)를 제시했지만, 플로렌티노 페레즈 레알 회장은 10억유로(약 1조4665억원)를 달라고 답변했다'고 보도했다. 사실상 이적 제안을 거절한 것이나 마찬가지다.
리버풀은 현재 큰 변화를 앞두고 있다. 지난 10년간 팀을 이끌던 위르겐 클롭 감독이 시즌 종료 후 팀을 떠나겠다는 발표를 한 뒤 새 감독 찾기에 한창이다. 동시에 팀 전력 개편도 추진 중이다. 본머스에서 스포팅 디렉터(단장)으로 활약했던 리처드 휴즈를 데려와 팀 개편 작업을 맡겼다. 휴즈는 최우선적으로 우루과이 국가대표 출신 레알 미드필더 발베르데를 영입하려고 한다.
이 매체는 스페인 언론인 피차헤스의 보도를 인용해 '지난 10일 챔피언스리그 맨체스터시티 전에서 골을 넣었던 휴즈를 영입하기 위해 리버풀이 1억5000만유로의 미친 제안을 했다'고 보도했다. 발베르데는 홈구장인 스페인 마드리드 베르나베우에서 맨시티를 상대로 치른 2023~2024시즌 UEFA 챔피언스리그 8강 1차전에서 2-3으로 뒤지던 후반 34분 환상적인 발리슛으로 천금같은 동점골을 터트렸다. 레알은 이 골 덕분에 패배 위기를 모면해 3-3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이런 뛰어난 실력을 지닌 발베르데는 이미 첼시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관심도 받고 있다. 첼시는 리스 제임스를 옵션으로 포함한 '선수+현금' 영입 방법을 앞세우고 있다. 하지만 리버풀이 워낙에 파격적인 제안을 하며 영입 경쟁에서 승리한 듯 보였다.
그러나 페레즈 레알 회장은 이런 제안을 뛰어넘는 답변으로 리버풀을 좌절시켰다. 페레즈 회장은 '스스로 팀을 떠나겠다는 의지를 밝힌 선수'들에 한해서만 판매를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즉, 발베르데는 판매 대상이 아니라는 확실한 의사를 밝혔다.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가 리버풀 측에 발베르데를 오직 바이아웃으로 데려가라고 전했다. 이 금액이 엄청나다. 레알은 이미 발베르데의 바이아웃 금액을 10억유로(약 1조4665억원)로 설정한 바 있다. 즉, 리버풀에게 '10억유로를 내면 발베르데를 주겠다'고 답변한 것이다. 사실상 안 팔겠다는 뜻이다.
이원만 기자 wma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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