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스포츠조선 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의 라울 알칸타라(32)가 4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품었다.
알칸타라는 지난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5이닝 4안타 4볼넷 1사구 3탈삼진 4실점을 기록했다.
완벽했던 경기는 아니었다. 이전보다 제구가 다소 흔들리면서 어렵게 경기를 풀어갈 수밖에 없었다.
1회부터 실점이 나왔다. 1사 후 연속으로 볼넷이 나왔다. 후속타자 채은성을 삼진으로 돌려세웠지만, 결국 안치홍에게 2타점 2루타를 맞았다.
좋지 않았던 출발. 타선은 1회말 곧바로 알칸타라의 어깨를 가볍게 해줬다 양의지가 스리런 홈런을 날리는 등 5점을 지원해줬다.
알칸타라는 2회와 3회를 삼자범퇴로 잡으면서 안정을 찾는 듯 했다.
4회 또다시 실점이 나왔다. 2사 후 과정이 아쉬웠다. 채은성 안치홍을 모두 땅볼로 잡아냈지만, 문현빈에게 3루타를 맞으며 위기에 몰렸다. 이후 이진영과 이재원을 연속으로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다시 한 번 만루에 몰렸고, 이도윤에게 2타점 적시타를 허용해 4실점 째를 했다. 최인호 타석에서 몸 맞는 공까지 나오며 무너지는 듯 했다. 그러나 페라자를 우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알칸타라가 꼽은 승부처.
두산 타자들은 4회말 한 점을 추가로 지원했고, 알칸타라는 5회를 실점없이 막아내면서 승리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알칸타라 이후 박정수(1이닝)-이병헌(⅔이닝)-박치국(1⅓이닝)-정철원(1이닝)이 남은 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았고, 두산은 7대4로 승리했다. 알칸타라는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시즌 첫 승을 챙겼다.
지난달 23일 NC 다이노스전에서 시즌 첫 등판을 한 알칸타라는 6이닝 무실점으로 호투를 펼쳤지만, 승리를 잡지 못했다. 29일 KIA 타이거즈전에서는 5⅓이닝 3실점(2자책)을 하며 패전투수가 됐고, 4일 SSG 랜더스전에서는 8이닝을 2실점으로 홀로 막아냈지만, 역시 승리를 잡지 못했다. 팀은 3경기에서 모두 패배했다.
4경기 만에 찾아온 '에이스'의 승리에 이승엽 두산 감독은 "그동안 잘 던지고도 승리를 챙기지 못한 알칸타라의 첫 승을 축하한다"고 이야기했다.
알칸타라도 "시즌 첫 승을 거둬서 기쁘다"고 미소를 지었다.
알칸타라는 "아주 만족할 만한 피칭 내용은 아니었지만 야수들의 넉넉한 득점 지원 덕분에 승리 투수가 될 수 있었다. 6회부터 4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준 불펜 투수들에게도 고맙다"고 소감을 전했다
앞선 3경기에서 승리를 챙기지 못해 답답한 마음이 있을 법도 했지만, 그는 "앞선 3경기에서 승리 투수가 되지 못했지만 조급한 건 없었다. 팀이 이기지 못해 마음이 무거웠을 뿐"이라고 했다.
알칸타라는 "오늘은 팀이 이겨 기분좋게 웃을 수 있고 앞으로도 팀 승리에 힘을 보태는 선발이 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잠실=이종서 기자 bellstop@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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