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나유리 기자]오타니 쇼헤이의 전 통역사 미즈하라 잇페이의 도박 스캔들이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까. 미즈하라가 유죄 인정 협상에 돌입했다.
미국 '뉴욕타임즈'는 11일(이하 한국시각) 미즈하라와 관련한 속보를 보도했다. '뉴욕타임즈' 보도에 따르면 "오타니 쇼헤이의 계좌에서 수백만달러를 훔쳤다는 혐의로 지난달 해고된 전 통역사 미즈하라는 절도 혐의와 관련해 연방 당국에 유죄 인정 협상(negotiations to plead guilty)을 하고 있다"고 한다.
익명을 요구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오타니가 한국에서 치른 정규 시즌 개막전 도중 미즈하라의 절도 소식이 알려졌고 약 3주만에 조사는 결론에 가까워지고 있다. 미즈하라가 자신의 유죄와 관련 혐의를 모두 인정하면서, 최대한 빨리 결론을 내고 동시에 상대적으로 가벼운 판결을 받고자 하는 의도로 해석된다.
'뉴욕타임즈'는 "미즈하라가 판사 앞에서 유죄를 인정하는 것은, 불법 도박과 절도 등의 혐의를 모두 인정하는 것을 포함할 가능성이 있다. 오타니가 2주전 언론 브리핑을 통해 '자신은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 것도 몰랐다. 계좌에서 돈이 빠져나가고 있는 것도 전혀 알지 못했다'는 진술과 일치한지 조만간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미국 연방 검찰이 처음 미즈하라를 절도 혐의로 기소했을 때, 추정 액수는 450만달러(약 62억원). 하지만 관계자들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이체한 금액이 이보다 더 많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해당 관계자들은 "미즈하라가 오타니의 계좌에서 돈을 인출할 때, 오타니가 거래에 대한 경고와 확인(액수로 인한)을 받지 않도록 은행 계좌 설정을 변경할 수 있었다는 증거도 있다"고 '뉴욕타임즈'를 통해 이야기 했다.
오타니는 미즈하라가 해고된 후, 소속 에이전시 CAA와 선임 변호인단을 통해 대응하고 있다. 그가 직접 자신의 입장을 밝힌 것은 미국으로 돌아가 다저스타디움에서 '질의응답 없이' 발표한 입장문 한번 뿐이다.
연방 당국은 미즈하라의 혐의를 수사하기 위해 최근 몇 주 동안 오타니를 여러 차례 소환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미즈하라가 절도 혐의까지 모두 인정한다면, 수사는 빠르게 종결될 가능성이 있다. 만약 모두 미즈하라의 소행이고, 오타니는 아무 것도 몰랐다는 주장이 확인 된다면 오타니는 불법 도박 연루 의혹이나 도박 빚을 직접 갚아줬다는 의혹 등에서 벗어날 수 있게 된다. 또 미즈하라는 자신의 유죄를 신속하게 인정하면서, 자백을 통해 연방 검찰과 판사들로부터 형량을 감경받을 수 있다.
나유리 기자 youll@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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