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김영웅은 수비에 안정감이 생겼는데, 타석에서도 자신감이 붙었다. 다음주에 (이)재현이도 오니까…"
같은 포지션에 동갑내기 라이벌이 있다. 선의의 경쟁은 팀을 살찌우기 마련이다.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맞붙는다.
경기전 만난 박진만 삼성 감독은 "이재현이 오는 16일 1군에 복귀할 예정이다. 문제 없으면 하루이틀 빨라질 수도 있다"며 웃었다.
이재현은 어깨 탈골 후유증으로 인해 시즌 초반 1군 엔트리에서 빠졌다. 당초 5월 이후 복귀 예정이었지만, 회복이 빨랐다. 올해 퓨처스리그에서 타율 5할6푼2리(16타수 9안타)를 몰아치고 있다. 이제 유격수로서의 수비 테스트도 마쳤다.
지난해 홈런 12개를 쏘아올리며 '거포' 존재감을 뽐냈던 그다. 박진만 감독은 "공격 수비 아무 문제없다고 하는데, 그래도 트레이닝 파트랑 마지막 체크가 남아있다. 완전히 안전하다고 판결나면 1군 등록 시기를 정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김영웅은 경기를 뛸수록 대처 능력이 점점 더 좋아지는 것 같다. 워낙 호쾌한 스윙을 하는 선수인데, (전날 쐐기 투런포)장타도 나오면서 타석에서 여유가 붙었다. 이재현까지 돌아오면 내야에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선수 모두 고교 시절 유격수였다. 프로 입문 후엔 이재현 유격수-김영웅 3루수 구도였다. 하지만 이재현이 부상으로 빠진 사이 김영웅이 공수에서 맹활약하고 있다.
박진만 감독은 "몸상태를 체크해야겠지만, 일단은 이재현이 유격수, 김영웅이 3루수를 볼 예정이다. 영웅이는 좀더 타격에 집중하고, 3루를 보면서 자신감이 더 붙지 않을까. 선의의 경쟁을 통해 좋은 시너지 효과를 내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김영웅의 2루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깨가 워낙 좋아서 2루보단 3루가 낫다. 2루는 역시 복귀를 앞둔 류지혁이 볼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현역 시절 '국민유격수'로 불린 내야수비 1인자의 판단이다.
박진만 감독은 "류지혁은 이번주까진 기술 훈련을 하고, 빠르면 다음주말쯤 올라올 예정이다. 맥키넌을 오늘까진 지명타자로 쓰고 있는데, 내일 정도면 시차 적응이 끝났다고 보고 1루로 출전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부산=김영록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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