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경찰이 보고 있다.'
일본 J리그에서 훌리건의 난폭 행위 예방을 위해 경찰 감시를 사전 경고하는 소동이 벌어지고 있다.
FC도쿄는 12일 공식 발표를 통해 '13일 아지노모토경기장에서 열리는 J리그 8라운드 도쿄 베르디와의 경기에서 관할 경찰서와 연계해 불법 행위 방지를 위해 경기장 내외를 카메라로 촬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J리그에서 FC도쿄와 도쿄 베르디의 경기는 '도쿄더비'로 불리는 빅매치로 이번에 도쿄 베르디의 홈경기로 열린다. 구단이 경찰 지원을 요청하게 된 데에는 작년에 열린 천황배(JFA 전일본 축구선수권대회) 3라운드에서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건때문이다.
지난 해 7월 12일 2부리그였던 도쿄 베르디는 FC도쿄와의 경기에서 1대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패했다. 같은 도쿄 연고지의 두 팀이 공식 대회에서 대결한 것은 12년 만이었다. 경기가 끝난 뒤 FC도쿄 서포터석에서는 불꽃놀이, 연막통 등 화기류가 난무했고 경기장 주변 광고 간판이 계란 투척 등으로 훼손되는 불법 행위가 속출했다. 당시 경찰은 광고판 훼손 사건에 대해 수사를 벌였다.
도쿄 베르디 구단은 자신들 후원 기업의 광고판이 극성팬들로 인해 오염되자 청소 작업을 벌인 뒤 'We love GREEN. What else?'라는 캠페인을 펼치며 경각심을 호소하기도 했다.
이후 도쿄 베르디가 2023시즌에 16년 만의 1부리그 승격에 성공하면서 올 시즌 '도쿄더비'를 펼치게 됐다. 천황배 석패 이후 도쿄 베르디는 "1부리그에 승격한다면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독을 품어 왔다.
이런 가운데 실제 '도쿄더비'가 다가오자 작년 천황배에서의 사건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게 된 것이다. FC도쿄 구단은 '취득한 카메라 화상은 합리적인 보안 대책에 대해 이용 목적외에는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며 개인 정보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설명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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