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최만식 기자] 튀르키예 프로축구에서 발생한 엽기적인 경기 포기 사건에 대해 거액의 벌금 처분이 내려졌다.
12일(한국시각) 튀르키예축구연맹(TFF)은 '최근 슈퍼컵 대회에서 경기 시작 2분 만에 경기를 포기한 페네르바체에 대해 400만리라(약 1억7000만원)의 벌금 징계를 내렸다'고 밝혔다.
지난 8일 발생한 페네르바체의 경기 포기 사건은 막가파식으로 치닫는 튀르키예 리그의 어두운 한 면을 보여준 것이었다.
튀르키예 명문 페네르바체는 8일 튀르키예 샨르우르파 GAP스타디움에서 갈라타사라이와 2023~2024 튀르키예 쉬페르 쿠파스(슈퍼컵) 결승전을 치렀다.
페네르바체는 TFF와 연일 마찰을 빚는 중이었다. 당시에도 구단은 일정 변경과 외국인 심판의 할당 등의 요구를 했지만 TFF가 거절하자 불만이 가득한 상태에서 경기에 임했다.
페네르바체는 항의 표시로 1군 선수가 아닌 U-19팀을 출전시키며 대회 파행을 예고하더니 킥오프 50여초 만에 실점을 하자 막가파식 행동에 들어갔다.
경기 재개를 위해 센터서클로 양 팀 선수가 모이던 중 돌연 페네르바체 선수들이 그라운드를 떠나기 시작한 것. 당황한 심판은 선수들에게 복귀를 명령했지만 통하지 않았고, 4분여 만에 페네르바체의 경기 포기를 최종적으로 확인했다.
반대로 가만 앉아서 우승을 확정한 갈라타사라이 선수단과 코칭스태프는 기쁨의 환호성을 질렀다.
튀르키예 슈퍼컵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인 쉬페르리그 챔피언과 튀르키예컵 챔피언이 단판승부로 우승자를 가리는 대회다. 페네르바체는 지난 시즌 컵대회 우승팀이었다.
TFF는 "페네르바체의 행위가 규칙을 위반한 것"이라며 징계 처분을 결정했다. 구단에 내려진 400만리라의 벌금 외에도 베네르바체 구단 고위 간부에 대해서도 '스포츠맨십 위반 행위'를 했다며 60일간의 자격정지와 52만리라의 벌금도 부과했다.
최만식 기자 cms@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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