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리버풀의 예상치 못한 패배로 토트넘과 프리미어리그(EPL)에 비상이 걸렸다.
리버풀은 12일 오전 4시(한국시각) 영국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아탈란타와의 2023~2024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8강 1차전에서 0대3으로 대패했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크게 패한 리버풀은 탈락 위기에 내몰렸다.
리버풀의 패배로 인한 피해는 온전히 리버풀만 보고 있는 것이 아니다. UEFA는 2024~2025시즌부터 유럽챔피언스리그(UCL) 진행방식을 수정하면서 참가팀을 32팀에서 36팀으로 확대했다. UCL 진출권이 4장 추가되며 프리미어리그(EPL) 5위도 다음 시즌 UCL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새로 추가된 4장의 티켓 중 2장이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둔 상위 리그 1, 2위에 부여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EPL 구단들이 2023~2024시즌에 유럽대항전에서 좋은 성적을 거둬서 상위 리그 두 리그에 포함되면 리그 5위를 달성한 팀한테 2024~2025시즌 UCL 진출권이 부여된다.
현재 진행 상황으로 보면 유럽대항전 1위 리그는 이탈리아 세리에A가 가져갈 것으로 보인다. 2위를 두고 경쟁하고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와 EPL과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탈란타가 리버풀을 제압할 가능성이 올라가면서 세리에는 압도적인 성과를 내고 있는 중이다.
분데스리가와 EPL의 경쟁이 치열하다. 8강 1차전을 앞두고 분데스리가가 2위(16.36점)로 3위인 EPL보다 약 0.11점 앞서있었다. 많은 이들이 결국엔 EPL이 분데스리가를 넘어서 2위 리그로 올라갈 것으로 전망했다.
바이에른 뮌헨, 도르트문트(이상 UCL), 바이엘 레버쿠젠(유로파리그)만 남은 분데스리가에 비해 EPL에선 아스널, 맨체스터 시티(이상 UCL), 리버풀, 웨스트햄(이상 유로파리그), 애스턴 빌라(유로파컨퍼런스리그)가 유럽대항전 경쟁을 계속하고 있는 중이었다. 레버쿠젠이 웨스트햄을 유로파리그 4강으로 진출할 가능성이 높다고 예측됐기에 EPL의 역전을 위해선 다른 팀들이 선전해줘야 했다.
그런데 리버풀이 탈락 위기에 내몰렸고, 아스널은 홈에서 바이에른을 제압하지 못하면서 원정길이 걱정되기 시작했다. 도르트문트도 8강 1차전 패배로 위험한 상태지만 2차전이 홈이기에 역전 희망이 남아있다. 자칫하다가는 분데스리가 3팀이 모두 살아남고, EPL에선 맨시티와 빌라만 살아남는 상황이 연출될 수도 있다.
유럽대항전 경쟁에서 EPL이 분데스리가를 넘어서지 못한다면 이번 시즌 리그 5위를 차지해도 UCL에 진출하는 행운은 누릴 수가 없다. 현재 5위 가능성이 있는 팀 중 하나가 손흥민의 토트넘이다. 토트넘은 리그 4위지만 빌라와 승점이 동률이다. 남은 경기가 1경기 더 많지만 잔여 일정 난이도가 빌라보다 어렵다. 4위를 절대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
UCL 진출과 유로파리그 진출은 하늘과 땅 차이다. 일정적인 면에서도 UEL은 훨씬 까다롭다. UCL 진출권 확보 여부는 선수 영입에 있어서도 큰 메리트가 될 수 있다. 토트넘은 EPL 팀들의 유럽대항전 성적을 기대하기보간 4위를 자력으로 확정하는 게 마음 편한 길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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