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척=스포츠조선 김용 기자] "본능을 제어를 못하니…."
키움 히어로즈 홍원기 감독은 12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전을 앞두고 안타까운 마음을 숨기지 못했다. 외야수 이주형 얘기가 나오자 "그 얘기는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까지 말했다.
키움은 롯데전을 앞두고 이주형을 엔트리에서 말소시켰다. 10일 SSG 랜더스전 수비에서 전력질주를 하다 오른쪽 햄스트링을 다쳤다. 11일 경기 직전까지 검진 결과를 기다렸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다. 이미 11일은 늦었고, 하루 뒤 엔트리를 변경했다. 그만큼 키움도 이주형의 부상 여부에 촉각을 곤두세웠다는 것이다. 너무나 필요한 선수기 때문이다.
스프링캠프에서 왼쪽 허벅지를 다쳤다.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지난 2일 1군에 처음 올라왔다. 그리고 맹타를 휘둘렀다. 7경기 4할8푼3리. 7일 한화 이글스전은 슈퍼캐치로도 팀을 구했다. 하지만 SSG전 경기 시작부터 깊숙한 타구를 잡기 위해 순간 스피드를 너무 끌어올렸다. 왼쪽이 완전치 않으니 거기에만 신경을 쓰다, 밸런스가 무너지며 오른쪽까지 부하가 발생하고 만 것이다.
홍 감독은 이주형 얘기가 나올 때마다 "부상 위험이 조금이라도 느껴지면 먼저 얘기를 해달라고 했다"고 강조했었다. 알아서 조절을 하면서 뛰라는 의미도 담겨있었다. 하지만 얼마 되지 않아 다시 부상 변수가 발생하니, 답답하지 않을 수 없다.
홍 감독은 "누구보다 야구를 간절하게 하는 선수다. 그래서인지 본능을 억제시킬 수가 없었다. 자기도 모르게 치고, 잡고, 뛰는 걸 현장에서 아무리 강조한다 해도 현실에서 제어가 안되니 어쩔 수 없는 일인 것 같다"며 아쉬워했다.
그럼 방법은 하나다. 완벽히 회복한 후 돌아오는 것이다. 어설프게 치료하고 다시 돌아와 또 다치면 오히려 더 큰 손해다. 홍 감독도 "완전치 않은 상태에서, 또 부상이 재발했다. 향후 또 비슷한 부상이 없으리란 법은 없다. 1군 복귀 전제 조건은 건강한 몸일 것이다. 그게 첫 번째 조건이다. 일단은 벌어진 일이니, 빨리 완쾌해 건강한 몸으로 돌아올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고척=김용 기자 awesome@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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