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부진한 가운데서도 배운 게 굉장히 많았다."
시즌 초반의 타격 부진. KIA 타이거즈 김도영은 이렇게 돌아봤다.
개막 후 6경기에서 김도영은 26타수 4안타에 그쳤다. 장타는 단 1개 뿐이었고, 볼넷 단 한 개도 골라내지 못한 반면 삼진은 10개나 당했다. 부상으로 다른 선수보다 늦게 배트를 잡은 여파는 시즌 초반 고스란히 이어졌다. 지난해 타격에서 성장한 모습을 보이며 태극마크까지 달았던 모습과는 정반대의 행보였다.
그러나 김도영은 4월 들어 타격 페이스를 빠르게 끌어 올리면서 반등에 성공했다. 삼진 수를 줄였고, 4월 절반이 채 지나지 않았음에도 6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홈런 3방은 덤. 12일 대전 한화전에서도 김도영은 1-1 동점이던 3회초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좌중월 역전 솔로포를 쏘아 올리며 팀의 8대4 승리에 일조했다.
김도영은 경기 후 "타격감이 많이 올라왔다. 오늘 3번 타순에 배치된 걸 보고 주자가 나가면 꼭 불러들이겠다는 다짐을 하고 출전했는데 어느 정도 이뤄진 것 같아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시즌 초반의 타격 부진을 두고는 "힘들었지만 내겐 겪어야 할 시련이라고 생각했다. 부진한 가운데서도 배운 게 굉장히 많았다"며 "(서)건창 선배가 '안 좋을 땐 뛰면서 에너지를 얻으라'고 말씀해주셨다. 굉장히 와닿는 말이었고 그렇게 뛰면서 타격감도 올라왔다. 굉장히 큰 힘이 됐다"고 밝혔다.
최근 KIA는 부상자들이 늘어나면서 뎁스 부담이 커지고 있다. 4연승을 만들면서 선두 자리를 지키고 있으나, 부상자들의 빈 자리와 그로 인해 커진 부담은 상당하다. 지난해에만 두 번의 큰 부상을 했던 김도영은 '부상 방지'에 누구보다 신경써야 할 선수. 이에 대해 김도영은 "주변에 부상자가 많다 보니 나 역시 불안감이 있긴 하다. 햄스트링, 종아리 부상은 언제 찾아올 지 모르기 때문에 경기 전후로 스트레칭을 신경 쓰고 있다"며 "하지만 경기를 치르면서 부상을 두려워하는 상황은 있어선 안된다. 경기장에서 만큼은 오늘만 산다는 생각으로 플레이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풀타임 출전에 대한 욕심이 더 강해졌다. 올해는 1군에서 계속 뛰며 풀타임을 채울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대전=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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